|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07월17일(목) 14시29분07초 KDT 제 목(Title): DJP연합에 대해서 sca님이 지적하신 것은 DJP연합이 국민에게 내놓을 대의명분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라고도 볼 수 있는데... JP가 단일후보가 되거나 후에 수상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으로써는 DJP연합이 여당보다는 나은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DJP연합의 대의명분은 정권교체 그 자체입니다. 물론 DJ나 JP보다는 아예 여당의 개혁적 성향의 후보가 인물로 봐서 훨씬 나을 수도 있겠지요. 정권교체 지지자들도 정권교체를 하면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뀐다거나, 지금의 야당은 여당과는 질적으로 다른 정치집단이라고 믿지는 않지요. 정권교체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정권교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란 것이지요. 특정 후보, 즉 DJ나 혹은 JP를 지지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고... 대한민국은 아직 한번도 국민의 힘으로 집권 세력을 심판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는 아직 이론상에서나 존재할 뿐이지요. 집권세력이 실정을 하면 선거로 쫓겨난다는 걸 실제로 보여줘야 누가 집권을 하던간에 국민을 두려워하게 되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공안당국이나 검경, 언론 등의 행태도 국민을 의식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을테고 말이지요. 여에서 야로 넘어가는 정권교체는 여당 내에서만 권력이 이동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크나큰 정치적, 사회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요? 정권교체가 한번은 이루어져야 세대교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겐 정권교체의 경험이 더 급하다고 믿고 있지요. 선거로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반드시 있을 수 있어야겠지요. 특히나 지금의 정권이 저토록 실정을 거듭하고 부정부패가 심하다면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DJ나 JP를 지지하는 경우말고도, 이번엔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면 야권 단일후보를 밀어줘야겠지요. 만약 단일화가 안된다면 가장 가능성있는 후보를 밀어주던가. 정권교체의 대의보다는 인물론 내지 세대교체론에 더 공감한다면 여당후보를 밀더라도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저 위에 <정권교체와 세대교체>라는 한국일보 사설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2106번이군요. DJP연합에는 정권교체 말고도 다른 중대한 의의가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거기에 대해서 한번 써보도록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