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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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tarkus (몸부림)
날 짜 (Date): 1997년06월15일(일) 12시41분33초 KDT
제 목(Title): Re: re:  서울대 문제


전 이 주제가 자꾸 re를 달아갈 필요가 있는지 저으기

의심스럽습니다만, 황동혁씨의 생각에 너무나 많은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 그러나 권력의 상층부에서 나라를 망쳐먹은 사람들의 
>> 대부분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먼저, 권력의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서울대 출신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중에 권력에 빌붙어 자신의

이득을 챙긴 사람도 있었음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꾸로

서울대 출신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있어왔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잘못된 서울대인들을 비판해온 많은 사람들 또한

서울대 출신임을 부정하시렵니까? 어느 학교 출신이냐가 인간의 질을

결정할 수는 없읍니다. 하지만 특정 학교 출신이 상위 계층을 많이 

점유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쉬운 이유이지요. 능력과 인간성은 양의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이나라를 정말로 망쳐먹은 자들의 많은 수가 육사 출신입니다. 그러면,

육사를 없애버려야 하겠읍니까? 아니면 육사를 진정으로 직업 군인을

길러낼 수 있도록 해야하겠읍니까?

>> 그들은 행정부에서는 부정부패의 주역이었고 국회에서는
>> 야당을 탄압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서울대에 대한 반감은 이해할 수 있읍니다. 하지만 이렇게 근거없는 

결론을 이리 쉽게 내리면 안되지요. 그리고 이번에 의정 활동 잘했다고

선정된 의원들의 출신 대학은 조사해 보셨읍니까? 황동혁씨 견해라면,

서울대 출신은 거의 없거나 한 둘 있겠군요. 군부 독재에 항거해 자기

생명을 잃은 서울대생은 왜 그리 많았는지도 모르겠고, 서울대가 아닌

곳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많은 수의 서울대 출신 교수들을 생각하면,

왜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아직 망하지 않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교수들의 시국 성명때 왜 그리 많은 수의 서울대 교수들이 참여했는지도

저는 모르겠읍니다.

어나니에서의 서울대 비판이나, 황동혁씨의 글을 읽자니 우리 나라에는

또 뭔가 희생양이 필요하고 그것이 이번에는 서울대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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