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acers95 (홍성원) 날 짜 (Date): 1996년09월30일(월) 09시35분25초 KDT 제 목(Title): 장애인 상이라...한번 더... 한겨레 21인가를 보니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루즈벨트 재단에서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는데, 민간단체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고, 또 선례가 없다라는 이유로 우리 정부가 거절하자, 재단 측에서는 청와대와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검토(?)했다고 하네요... 재단 측에서는 정당한 수상이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일단 그 재단 인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했는데, 그때 우리 헌법재판소장이 소아마비 장애인인 점에 무척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 고용법, 각종 장애인 수용 시설 등등 제도적인 장치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뭐... 틀린말이라고 할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사회보장 제도는 사실 제도상으로는 상당히 되어 있는 편이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가 될겁니다. 우리나라의 그 많은 장애인들이 실제로 그 해택을 받고 있는지 의문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그것보다는 도리어 이런 우스운 수상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우리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사실 지하철을 조금만 타봐도 조그만 바구니를 내미는 장애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일하지 않고 구걸하는 것이 과연 그들이 천성적으로 게을러서 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 무엇인지도 말입니다. 이건 사족입니다만.... 한번더 보수 언론의 행태(또는 작태)에 환멸을 느끼게 되네요.... 수상 자체가 좀 그러니까... 아예 관련된 기사가 거의 없습니다. 한겨레만이 약간의 기사를 다루고 있더군요.... 언론의 역할은 무엇이고, 그들을 '무관의 제왕'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심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