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1996년04월02일(화) 12시58분36초 KST 제 목(Title): 찍고 싶은 후보가 없을 때 좀 엉뚱한 생각이겠지만 확실히 안되는 후보를 찍는게 어떻겠습니까. 사실 전 여태껏 그런 식으로 찍어 왔는데 그건 장난으로 한 행동은 결코 아닙니다. 기호 1번부터 4번까지는 당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맘에 드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경우 전혀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5번을 찍어주는 겁니다. 단 이 때 5번은 재출마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적은 표가 예상되는 경우에 한합니다. 뭔 정신나간 소리냐 하시겠지만 여러분이 정말로 1번부터 4번까지의 후보가 맘에 안들었을 경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다 하는 식으로 덜 마음에 안드 당의 후보에 투표했다고 칩시다. 예를 들어 제가 아는 친구는 김대중씨를 아주 싫어하면서도 김영삼씨를 당선시키지 않기 위해 김대중씨에게 투표를 했고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김대중씨는 그때 얻은 삼십 몇 퍼센트의 표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믿고 거기다가 조금만 더 보태면... 하는 생각으로 정계은퇴를 번복했다는 겁니다. 대선이 삼파전이나 사파전으로 가면 지난 대선에서의 득표율만으로도 당선이 가능할 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다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욕을 좀 먹더라도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대통령이 어떤 자린데요.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사표를 생산하는게 기권하는 데 비해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물으시겠지만각 당의 득표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겁니다. 대선 예비후보들이 좀더 겸허해지도록 경고하는 의미도 있구요. 그렇다고 무정파 전국연합이니 무당파 뭐니 하는 사이비 무소속에게 표를 주지도 맙시다.그 사람들 가운데 하나도 당선 안될지 모르지만 전국구 후보 1번은 반드시 당선될겁니다. 그사람들이 선거자금을 대는지도 모르지요. 아무리 선거법이 무소속에게 불리하다고 해도 그렇지 치사하게 전국구 자리를 노려서 가짜 당을 만드는게 어디 있습니까? 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 말이 만우절 뒷북이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