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비몽&사몽) 날 짜 (Date): 1996년03월26일(화) 23시10분13초 KST 제 목(Title): 몇 가지 개인적 의견.. 오랜만에 이 보드에 들어와보니 많은 글이 올라왔네요. 역시 계절이 계절이니 그런 듯. 간단히 제 의견을 밝혀볼까 합니다. (글중 존칭은 모두 생략합니다.) * 지역감정 많은 분들이 "김대중이 지역감정의 수혜자이다." 혹은 "김대중 때문에 지역감정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신 것 같은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지역감정의 최대 수혜자는 김영삼입니다. 복집사건에 대한 김영삼의 시각을 생각해보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김대중이 지역감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제일 야당의 당수가 고작입니다. 김영삼은 지역감정을 업고 대통령이 되었지요. 현재 선거운동 양상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각 지역출신의 선대위 부위원장의 운영이 무엇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일까요? * 책임정치 대통령이 자신의 참모를 자기와 가까운 사람으로 배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 지만 검찰, 국세청 심지어는 군 수뇌부까지 자신의 고향출신으로 채워넣은 것이 과연 책임정치인지는 의문이군요. 그런 식의 '책임정치'를 하는 나라가 과연 몇 나라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싫어하는 기업의 사업승인은 안해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기업의 사업승인을 해주는 것은 '책임경제'? * TV 프로그램 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서 확실히 단언하긴 힘듭니다만, 뭔가 공작(또는 조작)의 냄새가 나는군요. 80년대 말에 KBS에서 토론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주제 는 아마도 "주사파 어쩌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토론 중간에 사회자가 방 청객을 호명하였고 그 방청객은 어느 대학의 학생회장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미리 준비한 챠트를 이용하여 "주사파는 이러이러한 XX이다." 식의 발언을 시작하더군 요. (참 방청 준비도 치밀하게 했지요?) 우연히 사회자가 호명한 사람이 우연히도 ~~~~~~ ~~~~~~~~ 주사파에 반대하는 어느 대학 학생회장이었고 우연히도 그 사람은 발언준비를 철저 ~~~~~~~~ 하게 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번 프로그램 내용을 다시 봅시다. 조선대학 교수라는 사람은 국문과 교수라고 했습니다. 이건 큰 문제입니다. 그 사람이 얼마 나 정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나 명철한 분석을 하고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TV에서 '교수'라고 소개된다면 '전문인', '지식인', '학문적 권위'가 연상되는 것 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직업이 교수라는 것 외에는 그 토론주제에서는 비전문가일 뿐입니다. 비전문가가 마치 전문가인 것처럼 토론이 진행되었다.. 그 교수가 미리 각본대로 발언을 했건 자신의 신념대로 얘기했건, 잘못된 토론임 에는 분명합니다. KBS 너무 믿지 마세요. 미국에서도 편집된 뉴스가 방영되는데 선거철이 되니 정신없더군요. (예 1) 왜 대통령은 선거철을 앞두고 갑자기 만날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예 2) 얼마전 KBS 뉴스의 코메디 한 토막, 헤드라인은 "한국, 중국-대만 문제에 중재에 나섰다." 내용 : 외무장관이 이붕을 만나서 "이번 사태가 평화적 으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했다더라. 한국정부의 입장표명은 될 수 있어도 중재? 어림도 없구만. (예 3) 삼재 시계 : 한국 방영분에 나왔는지는 몰라도 미국용 편집에는 시계 얘기 는 전혀 없더라. 다른 사람들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왜 난 한국정치가 코메디로만 보이는 지.. 확실히 병은 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