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6년03월11일(월) 09시46분51초 KST 제 목(Title): [re] 후보들의 부인은 괴롭다. 후보들의 부인은 괴로울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현행 선거제도 하에서, 절대 공정선거가 제도적으로도 보장되지 않고, 부정의 개입이 가능한 이유때문은 아니다.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수준을 너무 높게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않길 바란다 목욕탕에 가서 등을 밀어주고, 지역구의 온갖 경조사에 참여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반드시 정치인들만의 잘못만으로 탓해선 안된다. 물론 근본적인 책임은 정치인들이다. 그들이 유권자들의 입맛을 그리 만들어 놓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 50년대 60 년대의 가난하고 무지하던 시절, 우리의 선거풍토는 그때부터 오염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90년대 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러한 풍토는 존재하고 있다. 정치인들만을 탓하지말자. 유권자들의 개선되지 않은 의식도 함께 비난 받아야만 한다. 정책을 놓고 지지를 결정하지 않고, 단지 같은 집안 문중이기에 반드시 지지하는 유치한 의식을 우리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같은 학교출신이기에 지지하고, 같은 고향이라서 지지하고, 초상집에 와서 조의금을 내었다고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수효를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런일을 안하고도 정책과 그 후보의 인간 됨됨이로 당선이 될 수 있는 분위기가 하루 속히 이루어졌으면 한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논을 팔았느니, 집을 저당잡혔느니 하는 소리가 안들리고 깨끗하게 당선이 되어서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선량들이 당선되었으면 하는 진실한 바램이다.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멀다. 나와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 내 목소리에 가리운 속삭임들까지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고마워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사람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