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6년02월04일(일) 10시00분49초 KST 제 목(Title): 단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 영삼 정부 이후의 한국을 맡을 정치인은 김 대중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더군다나 그가 케임브리지에서 칩거할 시에, 우리 학교에 와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상당수의 나같은 한인학생과 영국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그의 공개 강연은 실로 놀랄만한 것이었다. 그 이전까지 나의 DJ 에 대한 느낌은 그냥 무조건적 거부감이었지만, 런던대학에서의 강연회에서 DJ 의 강연 모습은 혀를 내두를 정도의 명강연이었고, 영국 학생들 역시 그의 말 한마디에 진지하다가 또는 배를 잡으며 웃을 정도로 그에게 매혹이 되었었다. 확실히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세와 통일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다른 정치인들이 따라올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는 확실히 공부하는 정치인이다. 콧대 높은 영국대학의 교수들을 상대로 유창하면서도 능글맞은 영어로 갖고노는 그의 모습은 정말 경탄을 마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나는 그를 믿을 수 없다. 그의 국민을 담보로 하는 어림없는 정치적인 말에 신물이 난다. 그는 확실히 지적으로 우수하고, 뛰어난 정치인이지만 그는 신뢰감이 없는 믿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는 대통령은 결국 이루지 못할 것이다. 내각제의 수상이라면 모를까? 그의 정계복귀 선언이후부터 지금까지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무언가를 그에게서 기대해 온 나에게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나는 그래서 '이 회창' 이란 사람을 지지한다. 보수세력을 대변하고, 신한국당에 입당했다고 비판받는 그를 나는 지지한다. 보수, 진보를 떠나서..법대로 처리하고 깨끗이 사는 그를 존경하기 때문이다. 아마 그의 신한국당 입당으로 인해서 국민회의는 많은 타격을 입었을 게다. 더군다나 그를 입영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던 DJ 는 자신의 과거도 잊은채 그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그는한번 더 실망을 안겨준다. 이 회창씨가 신한국당 입당후에 그의 이미지를 계속 지켜나가길 희망한다. 나와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 내 목소리에 가리운 속삭임들까지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고마워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사람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