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emphis (유리핀) 날 짜 (Date): 1996년01월29일(월) 18시19분19초 KST 제 목(Title): 유치원생.... 하나의 글에 쓰인 몇가지 표현만으로 '그는 건방진 사람이다', '그는 안하무인격인 사람이다' 라고 단정짓기엔, 좀 성급하지 않을까? 어차피, 인물평이 나왔으니 나도 내 개인적인 의견들을 여기에 적어보겠다. 난 purunsan이 누군지 모른다. 그의 이름도, 얼굴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리고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단지 그의 글들을 통해 그를 보아왔을 뿐이다. 내가 그동안 살펴온 바에 의하면, 일단 그는 무엇보다도 진지하게, 가식없이 자기의 의견을 밝힌다. 가끔 그는 과격한 논조(또는 표현)때문에 비판받기도 하는데, 난 오히려 그의 이런면때문에 그를 신뢰할 수 있고, 그와 술한잔 하고싶은 기분도 든다. 아마 그의 글들이 너무나 잘 정제된, 흠 잡을 데 없이 이성적인 것들 뿐이었 다면, 난 아마도 그에게서 다소의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는 적어도 나보다는 '우리나라'와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타인 에게 자신의 생각들과 지식들을 조금이라도 더 나누어주려고 노력한다. 그가 종종 비판대에 오르는 것도 그의 이런 '인간사랑'에 기인한 것이라고 난 믿는다. 난 바로 이런점때문에 그가 부럽다. 그리고, 그가 좋다. (물론, 그의 생각이 내생각과 다를때도 많다.) 또 한사람, 비슷한 이유로 내가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사람은 werner(베르너)이다. 내 생각에, 공격받는 게스트(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진지하지 않다는 데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인지, 원래 그(들)의 성격이 그래서인지, 아니면 어떤 특수한 목적(?) 때문인지 난 잘 모르겠다. 단지, 이 정치보드의 중요성을 좀 더 인식하고 그(들)이 자신이 올릴 글의 영향력을 생각해서 한 번만 더 읽어보고 올 릴것을, 이렇게 자기의 글에 애정을 갖어줄 것을 바랄 뿐이다. 그렇지 않고, 계속 이런 식이라면, 그(들)은 '겸손'한 대학교수도, '겸손'한 유치 원생도 될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