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아이디) 날 짜 (Date): 1996년01월26일(금) 16시33분40초 KST 제 목(Title): re][RE]이명박 유감 >한 사람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편견이 그토록 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군요. 자신과 견해가 다르면 다른 사람의 의견은 그냥 깊은 편견이 되는 것 입니까? .. 놀랍군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저는 Robin님의 견해를 존중합니다. 물론 동의하지는 않지만요... 다만 각자 자신의 견해를 밝힐 때 결론만 다짜고짜 주장할 것이아니라 결론을 뒤받침하는 구체적 사실이나 논거를 제시하면 됩니다. 수용여부는 각자의 몫이고요... >거의 똑같은 정도의 정보를 갖고서도 eyedee 님과 제가 '이명박' 이라는 >사람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평가가 이렇게 다르다니... 글쎄요.. 똑같은 정보로 생각되지는 않는 군요.. 건설업계가 얼마나 썩은 곳인지 아십니까? 저는 이명박 자서전을 읽지 않았습니다. 그 책에 현대 아파트 뇌물분양 사건이나 노조위원장 납치 지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던가요? 서초동 땅값과 재산공개 액수가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해명하던가요? 민자당은 그의 재산 축재과정의 문제점을 들어 지난 서울시장 후보 선출 때 그의 출마 포기를 협박 하기도 했습니다. >경제인으로서 그리고 '어렵고 추웠던 시절을 헤쳐 나가야 했던' 우리 >시대의 인생선배로서 그에게 고개 숙이고 듣고 배워야 할 말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무얼 배워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아부와 배신을 배우라는 겁니까? 로비 능력을 배우라는 겁니까? 저는 현대에서 유능한 사람을 꼽으라면 정주영의 동생, 정세영을 선택하겠습니다. 이명박은 아닙니다. >사람인 이상 누구나 비판 받고 비난 받을 잘못은 저지르게 마련입니다. >이명박 씨가 정치인의 길로 들어 선 이상 정치적 입장에 따른 >비난과 비판은 당여히 받아야 하겠지만, 마치 '선동정치'에서 난무하는 >식의 '매도'로 싸잡아 모든 것을 부정하려 한다면 아마 '이순신 장군'이 >신한국당에 입당하더라도 욕을 먹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잘잘못이 같이 있게 마련이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보는 사람의 가치관/기준에 따라 평가가 틀려지기도 하고요. 제 기준의 예를 들면 -목적을 위해 부당한 수단을 쓰면 안된다 -군사독재에 협력하면 안된다 등입니다. (판단기준일 뿐 제가 이 기준에 맞춰 살아왔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기준에 비추어 볼 때 노무현이 이명박 보다는 훨씬 나아보이더군요. 그리고 제가 이명박의 신한국당 입당을 비난하던가요? 저는 정당간의 정체성이 불분명해진 요즈음 누가 어디를 간다해도 꼭 부정적으로만/긍정적으로만 보려하진 않습니다.이명박은 92년에 민자당에 입당했습니다. 지금의 신한국당이야 논란의 여지가있지만 그 당시 민자당은 군사독재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명분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영삼이 전노를 감옥에 넣을 것이다고 믿고 힘을 보태주기 위해 민자당 전국구 자리를 얻으려고 동분 서주했다고 보십니까? >다른 건 몰라도 여론 조사에서 앞서는 게 이명박씨의 잘못인지는 >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저는 유능한지는 모르지만 야망을 위해선 원칙도 어기는 사람보다는 반 군사독재, 반 오야붕-꼬붕 정치를 위해 한길을 걸은 원칙주의자가 제 기대 보다 지지율이 낮은데 대한 유감을 밝혔을 뿐 여론조사 결과 가 이명박의 잘못이라고 표현하거나 암시한적이 없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야 다중의 의사인데 이명박이 여론 조사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왜 그 결과를 놓고 그를 탓하겠습니까? 제발 남이 하지 말을 하지 마십시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면 그 여론 조사를 발표한 조선일보는 6공 때 노무현이 부동산 투기를 해 벌어 숨겨논 큰 재산이 있다고 악의적인 허위보도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에 노무현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해 2천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낸 적이 있습니다. (동업자간의 보호의식 때문인지 그 재판 결과는 당시 언론에 거의 취급되지 않았습 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