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ilano () 날 짜 (Date): 1995년11월25일(토) 14시47분39초 KST 제 목(Title): 그래.. 역시 문제는 5.18이었어.... 어제 YS가 특별법의 제정을 민자당에 명했다고 한다... 비자금.. 대선자금 파동으로 어수선한 정국의 와중에서 그로서는 대단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너무나 빤히 들여다 보이는 속셈이지만 나는 여기서 조금도 그 정략적 자세에 대해 시비를 걸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80년 광주의 진실을 밝히고 왜곡된 우리의 현대사를 바로잡는 일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제 정파간의 갈등에 비해 훨씬 더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좀더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겠지만, 몇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어 이 글을 쓴다. 우선 YS를 비롯한 집권 민자당에 요구한다.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외면하다가 갑자기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이유야 어떻튼, 이제부터는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만에 하나 어떤 정략적 의도를 갖고 일을 진행시켜 나간다면, 그리하여 학살의 책임자들이 자신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생각하고 일부의 사람들이 그들에 동조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당신들은 정말 크나큰 죄악을 저지르는 셈이 될 것이다. 부디 두려움을 갖고 성실한 자세로 문제해결에 접근해 나가기를 바란다. DJ와 국민회의에 촉구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현 민자당에는 특별법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나아가 학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죄인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논의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반발이 충분히 예견되고 있는바, 이들을 제어하는 데 있어 현 집권층과 협력하길 바란다. 물론 당시의 직접적 피해자로서 또 현재 제 1야당의 입장에� 서 집권당의 잘못된 방법을 비판하고 진실에 접근하는 데 있어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하나 긴급히 요구하는 사항은 더이상 학살책임자들에 대한 재판뒤의 사면을 떠들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죄한다면, 그리고 아직도 아집에 사로잡혀 광주의 진실을 외면하는 일부 사람들의 의식이 바로 잡힌다면, 나 또한 이들에 대한 사면에 구태여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 아니 당신들이 용서를 떠드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지금은 이 문제를 떠들 상황은 아니지 않는가? 특별법의 관철이 불투명한 상황도 아니고.... 재판을 진행하기도 전에 사면을 운위한다면, 어떻게 저들이 진정으로 그들의 죄과를 인정하겠는가? 잘못하면 당신들 또한 광주영령들에 대해 또 이나라 일천한 민주주의에 대해 큰 죄를 짓게 됨을 명심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