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realman (~기차여행~�x) 날 짜 (Date): 1995년09월06일(수) 03시30분10초 KDT 제 목(Title): 김대중에 실망...나 자신에 실망...(고친글 얼마전 새정치국민회의의 강령에 대해 본 적이 있었다. 엄청난 충격과 함께 우리 국민의 수준을 이렇게 판단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인간의 고뇌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원망과 함께 실망을 금치 못했다. 정말 우리 국민의 수준이 이 정도리라고는...... 간략하게 평민당 시절의 강령과 비교해 보자. ---------------------------------------------------------------------- 구 분 | 평 민 당 | 국 민 회 의 ---------------------------------------------------------------------- 모 토 | 중산층 근로자 농어민의 당 | 중도적 국민 정당 ---------------------------------------------------------------------- 대변개층 | 중소기업인 근로대중 농어민의 | 중산층에게 안정을, 서민에 | 이익 대변 | 희망을 주는 정당 | 양심적 기업인과 협력 | ---------------------------------------------------------------------- 경제정책 | 정의경제-공정분배 실현, | 부채 탕감-공정분배 언급 삭제, | 소유-참여-성과분배의 | 행정규제 완화, | 대중화 이룩, | 정부 개입 최소화, | 농어촌 부채 탕감 | 대기업 자율성 보장 ----------------------------------------------------------------------- 노동정책 | 노동법 전면 개폐, | 강령에서 삭제(ILO 수준 천명, | 노동 3군 완전 보장 | 전진적 추진) ----------------------------------------------------------------------- 군 사 | 군의 정치적 엄정 중립 강조 | 북한 오판 방지 위해 튼튼한 | | 국방력 필요, 정예 강군 육성, | | 3군 균형 발전 ------------------------------------------------------------------------ 대강 살펴 봐도 엄청난 변화이다. 87년 대선 당시 비판적 지지를 했던 많은 재야 인사들이 실망할만하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 일이 있었다. 당시 독자후보론을 내세우며 재야의 분열을 촉진시켰던 당시 운동권 학생들이 주동이 된 105인 선언이란게 우숩게만 들린다. 평민당의 강령이 못마땅한 그들이 구지 이제서야 약간의 기대를 김대중에게 가졌던 양 말하는 투나, 요즘 운동권에서 김대중을 비판하는 주세력이 그들의 후배라는 사실이 더 우습게 한다. 나는 그들에게 김대중을 보수화 시킨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당시 비판적 지지에 동참했어야 옳았다. 당시 상황에서 가장 진보적인 후보가 아니었던가? 뿐만아니라 지역감정에 휩쓸린 진보진영 모두는 반성해야한다. 정말 진보를 원했다면 당시 김대중을 밀었어야 한다. 정말 정강정책으로 투표를 했어야 옳았다. 하지만 정강정책에 앞선 지역감정은 김대중이 아닌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에게 표를 분산 시켰다. 난 보수 진영이 김대중을 싫어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평민당의 강령을 좋아할 대기업이나 지배계급이 있을까? 나는 김대중의 경제 정책과 노동정책, 통일 정책에 큰 기대를 했다. 그의 노동론이나 통일론은 그의 대중 경제론과 함께 실현 가능한 가장 진보적인 생각이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을 싫어했다. 많은 이유를 달았지만 정책적인 이유는 별루 없었다. 그리고 요즘 언론은 진보진영의 김대중 비판을 전례없이 방송하고 있다. 전에 같으면 거의 나오지도 않았을 30대 구운동권 세력의 모임까지도... 김대중이 보수로 돌아선 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진보적인 자신의 의지로는 뜻을 이룰수 없게 되자 보수를 택한 것이다. 난 그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 "김대중은 옳았다. 다만 국민들이 구 정권에 놀아난 것이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그는 큰 실망을 주었다. 하지만 이 보드에서 김대중을 비판하는 분들도 김대중의 보수화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 그가 만약 진보적 색채를 띄고 있을 때 그에 대한 지지가 있었더라면.... 앞으로 김대중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지만 여기서 더 이상 보수로 못가게 하는 길은 무얼까? 진보진영의 단결과 김대중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다시 한 번 그에게 비판적 지지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 이번에는 엄청난 양의 정책 비판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 전에는 조금만 비판하고 지지했는데....... 그가 이처럼 보수화 될 수 밖에 없는 대한 민국의 국민성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 김대중 비판 이제 새로 시작할 때인 것 같다. 감정적이 아닌 진정한 비판을.. 김대중에 대한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고 싶다. 아직까지 난 김대중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했나 보다. @ ~~ ~~ ~ ~~~ ~~~~ ~ ~ ~~~~ 바람과 함께 떠나는 __=||=__-__-__ ? _ %% _ ###_ | :^^^^^^^^^^^^: ~~ ~` 기 차 여 행 '~~ ~ ~ /_/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