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hermit (카똘..) 날 짜 (Date): 1995년08월18일(금) 20시32분38초 KDT 제 목(Title): 친구와의 대화 몇일전 근처에 중학교 동창이 근무하고 있어서, 오랜만에 볼겸 빠스를 타고 거의 시골길을 쿨렁 쿨렁 거리며 한시간.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얘기는 정치쪽으로 흘러갔는데. 그 친구는 집안이 전라도. 난 경상도. 서로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그래도 근본(?)이 있는지라 지역감정이나 김대중에 관한 얘기를 하다 보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친구나 나나 이공계 쪽이라서 정치쪽엔 영 시원치 않지만 그래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편하게 말하고 그 거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차별 차별 하지만 난 전라도 사람들이 느끼는 전라도 차별이란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친구의 말을 듣다 보면 지금까지 너무 차별을 많이 받아서 이제는 그 차별을 없앨려면 전라도 쪽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으며 절실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그 감정을 이해는 못해도 그럴수 있음은 이해하게 되었다. 나도 그런 스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했다. 완만히 흘러가는 강물을 돌릴려면 그만한 능력이 있는 건축가를 기용해봄직도. 그러나, 강물의 근원을 바꿔놓아야 하지 않을까 쉽다는 것이 내 의견이었고. 어느 정도 술기가 오르고 둘다 쉽게 취해 금방 잠이 들었지만 유익한 대화였다. 서로가 이해하려고 하면 시간은 오래 걸릴지 몰라도 더욱 확고해지지 않을까. 좋은 녀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