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ilano () 날 짜 (Date): 1995년08월01일(화) 09시13분41초 KDT 제 목(Title): 중앙 일보의 한 기사를 읽다가 .... 위의 어느 guest님께서 '왜 언론이 문제인가' 하는 제목으로 긴 글을 쓰셨는데.. 최근 web site에 올라온 중앙일보의 한 기사를 읽다가 위의 글이 생각나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그 기사는 잔류 민주당의 제 정파간의 세력다툼이 물리적 힘을 행사하는 단계로까지 발전된 양상을 보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 몸싸움으로 번져.." 라는 것이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이 총재 측 당원이 구당파의 중심인물인 노무현씨의 '얼굴에 손을 댔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 있어 다른 신문의 보도 내용을 살펴볼 수 없어 구체적 사실 (폭행의 정도)은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만약 이러한 사태가 한달 전쯤 (DJ가 민주당의 '평당원'으로 활약하고 있을 때) 일어났다면 신문 적어도 중앙일보의 보도 자세는 전혀 달랐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마 기사 제목은 '민주당 내분, 폭력사태로 번져' 이거나 혹은 더 자극적인 tone을 담았을 것이고 또 기사 내용도 노 부총재의 부상정도나 배후세력에 대한 자세한 소개 (주로 추측이겠지만) 와 함께 아마 폭행당시의 사진도 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야당의 행태를 엄히 꾸짖는 사설까지도 등장했을 것 같군요. 사실 이번 사건의 구체적 진실을 표현하는데 있어 '몸싸움'이라는 말이 적합한 지, 아니면 '폭행'이라는 말이 더 적합한 지 지금의 저로선 알 수 없군요. 다만 그 기사를 읽다가,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생각나는 바가 있어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