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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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nabi (염소좌나비�H)
날 짜 (Date): 1995년07월22일(토) 21시08분52초 KDT
제 목(Title): 김대중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4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kds)
날 짜 (Date): 1995년07월22일(토) 19시27분46초 KDT
제 목(Title): 김대중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4


김대중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4

         정치는 씹어야 인기가 있다

이제 변명은 그정도로 해두고, 이야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해

보자.
 자꾸 반복되는 감이 없잖는데, 언론이 정치 보도를 하는 목적이

무었인가? 지식인이 정치 평론을 하는 목적이 무었인가? 다 정치

를 잘되게 하자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언론과 지식인들이 한국 정치를 망치려고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이 정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아는 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자신'이다.

 언론과 지식인은 모두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그래서 옳은 말을 하기보다는 그럴뜻 하게 들리는 말을 하려고 한다

옳은 말을 하고자 할 경우, 사실 누군가의 편을 들어줘야 할 때도 있고

또 사람들은 꾸짓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서는 그러는게 별로 현명한 처사가 못 된다. 그런 의미에서 언론과 지식

인은 그 어떤 현실정치인 못지 않게 정치적인 셈이다.

 우리 언론과 지식인들은 정치를 싸잡아 비판하기를 좋아 한다. 그들은

늘 정치가 개판이라는 둥 썩었다는 동 개탄하기에 바쁘다. 일리가 있는

말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보면 우리 사회 어느 구석이 개판이

아닌곳이 있고 썩지 않은 곳이 있단 말인가?

 그런데 우리의 언론과 지식인들은, 자신들은 그야말로 엊그제 태어난

순진무구한 아이인 양 늘 정치가 썩었다고 개탄만 한다.

왜? 그래야 국민이 좋아하니까. 대안을 내놓질 않는 건 아니다. 그런데

대안이라는 게 대부분 역사와 구조를 무시하는 거다. 현실성이 너무 없
다는 뜻이다.

 예컨데, 여당의 정치자금 문제엔 눈감아 주면서 야당의 정치자금 조성에

대해선 기껏 한다는 소리가 '야당의 생명은 도덕성'이라는 따위의 주문만

읊어댄다. 역대 군사독재 정권들이 야당 탄압을 일삼을 때엔 침묵만 지키

던 사람들이 그런 불행한 역사가 오래 누적돼 나타난 결과를 하루 아침

에 바꾸어야 한다고 호통을 쳐대는 꼴이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공정

하지 않는가.

  우리 국민은 바로 그런 언론과 지식인들 때문에 응석받이로 길들여져

왔다. 언론과 지식인들의 말만 들으면 , 정치인들만 죽일놈들이고 국민은

늘 피해자란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두자. 우리 국민의 수준은 우리 정치

인들의 수준보다 결코 높지 않다. 그렇게 당해 왔으면서도 아직까지 지

역감정에 놀아나고 용공조작에 놀아나는 국민이 어째서 피해자란 말인가?

국민 역시 한국 정치를 망친 가해자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생각해보자 . 김종필을 중심으로 한 구여권 세력의 신당추진(저자가 이 글

을 작성한 시점이 95년 2월이라는데 주의)이라는 것도 그들이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닌가. 국민의 수준이 높다면 , 그런 신당은 결코 가

능 할 수가 없다. 만약 일부 지역 유권자들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단지 우리

지역 출신 정치인이 박대를 받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 정치인이 이끄는

정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면, 이 경우에도 그 지역 사람들은 피해자란

말인가?

 그러나 언론과 지식인은 늘 국민들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하다. 아에 노골적으

로 아첨마저 일삼는다. 그래야 신문이 잘 팔리고 인기가 올라 가니싸. 또 그래야

큰 반발도 받지 않고 자신의 도덕성을 과시 할수 있으니까. 그러면서도 그들이

 지역차별의 진짜 피해자인 전라도 사람들에겐 왜 그리도 인색한지 정말 모를

일이다.  그저 그들은 늘 추상적으로 '국민'만이 피해자랜다.

  한국 정치는 그런 식으로 언론 및 지식인들과 적대적인 경쟁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언론과  지식인들이 정치를 돕는게 아니라 정치 자체를 희생으로 하여

큰 소리만 쳐 왔다는 말이다. 정치 자체가 매도되는 상황에선 유능한 정치인

이란 덜 욕먹고 덜 혐오의 대상이 되는 정치인을 의미할 뿐이다. 정치인으로서

 마땅이 가져야 할 자질이 무의미해 진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은 김대중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인으로서의 '비교 우위'

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 김대중이 똑똑하다는 게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니 오히려 그게 더 부담으로 작용

하기까지 했다.


               논리를 압도하는 이미지

물론 김대중이 책임질 부분도 있다. 그가 현실정치인으로서 범한 가장 큰 오류

중 하나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즐겼다는 것이다. 김대중에게 따라붙는 '선생님

'이라는 호칭은 접객업소에서 듣는 그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김대중에게

따라붙는 선생님은 지극한 존경의 의미를 띠고 있다.  그런데 그 이미지는 언론

과 지식인들이 앞장서서 퍼뜨리는 정치 냉소주의 내지 정치 혐오주의와는 크게

상반된 것이다. 게다가 지역감정의 망령을 불러 일으키기에 족할정도로, 그를

선생님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었다.

 실제로 김대중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왜 김대중을 싫어하느냐: "고

물어보면 그들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김대중 신화'

에 큰 반감을 갖고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만약 김대중이 평소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서 ''국가'니 '민족'이니 하는 거창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이렇게 쿡 까놓고 이야기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 "나는 '선생님'이

아니여어. 그래도 어떡할 것이여. 모두가 나편하고 깨끗해 불것다고

정치를 외면해 버리면 누가 이정치를 바꿀 것이여어. 나, 나중에 평가

해주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만큼 나 그렇게 나쁜 놈 아니란께."

 왜 이렇게까지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필요 할까? 그건 현실정치인인

김대중의 여러 정치 행위가 사실 '선생님'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그런 일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확고한 논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논리가 아니다. 정치는 감성과 이미지의 게임이다.

그는 필요에 따라 '선생님'을 즐기면서도, 그 '선생님'이 라는 이미지

와 자신의 정치형태 사이에 존재하는 기리가 어떤 파급 효과를 낳을

지에 대해선 몰랐던 것이다.

 그는 논리의 일관성"보다 더 중요하고 무서운 게 이미지의 일관성

이라는 걸 깨달았어야 옳았다. 이것이  또한 김대중에 관해 말하기

어려운 다섯번째 이유다. 김대중에 관한 이야기는, '논리'라는 추상적

무기로 분명한 실체를 갖는 '이미지'라는 방패를 깨야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에게 부탁한다 . 우리 잠시만 논리적인 인간이 되어 보자.

논리로 이미지를 깨는 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예컨데, 어느 언론 또는 지식인이 우리 정치가 썩었다고 개탄을 한다.

정치가 경제의 반만 따라와도 좋을 것이라면서 정치를 극도로 비하

한다. 그런데 그 언론과 지식인은 박정희를 존경한다. 얼른 생각하기엔

별다른 모순이 없는 얘기 같다. 우리 사회엔 실제로 그런 언론과 지식

인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이건 엄청난 모순이다


 왜?  우리 정치를 썩게 만든 1등 공신은 다름아닌 박정희이기 때문이다.

박정희의 윳니체제에서 정치는 일종의 '불필요한 비용' , 즉 괜한 돈만 축내는

장식품 이었다. 야당을 썩게 만들어서 돈으로 관리하는 것이 유신체제 정치의

기본이었으니까. 그런 세월이 좀 길었는가.  지금 우리 정치는 아직도

그 후휴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를 존경한다면 그의 경제적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일터인데

, 그렇다면 우리 경제가 정치를 희생으로 하여 성장했다는 걸 인정한다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 박정희의 경제 '는 정치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러나 우리 사회엔 박정희를 존경하고 흠모하면서 동시

에 정치를 무조건 싸잡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를 비판하는 이유가

박정희 시절의 유신정치로 돌아가자는 뜻은 아닌지. 그게 궁굼할 정도다.

  이제 곧 독자들은 김대중에 관한 기존으 주장엔 바로 그런 식의 앞뒤가

안맞는 얘기들이 철철 흘러 넘친다는 걸 또렷이 알게 될 것이다...





....................... 사실 위 게시판에있는 김대중 죽이기 를 다읽어 보신분은

...................... 아시겠지만 처음 김대중씨로 항상 기재 돼다가 나중은

....................... 그냥 김대중으로 기재 돼는걸 봤을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 위글 에서 알다싶이 그냥 기재 할까 아니면 .... 고민을
하다가

..................... 결국은 김대중 씨로 부르기로 했읍니다.  그런데  아무도

......................' 선생님'으로 부르지 않는걸 탓하지 않기에 용기를 내어

...................... 다시 원저자의 글대로 다시 김대중으로 호칭을 바꿨읍니다

....................... 역시 그냥 넘어가나 했는데  바로 다음날인가...

..........................비판의 글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내용을 읽으니

........................ "김대중이 왜 선생님이냐" 라는 내용의 골자인 글이
올라와서

........................ 별로 문제가 아니였고( 나머지 내용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 다음에 또 글이 올라왔는데 " 김대중을
선생님이라고

........................... 부르지 않으면 전라도 사람들이 화를 낼 것이다"

.............................라는 비양거림( 김대중이 왜 선생님이냐와 내용은

.............................. 같으나 비웃게 만드는 글.. 솔직이 맘에 안듬.
비겁하기

.................................. 짝이 없음 나도 처음 바로 볼때는 전라도인이
쓴줄알았음 )

..............................이 올라 와서  결국 '선생님' 건은 안심하고
원저자의 글대로

................................. 계속 김대중으로 쓰게 됐읍니다..

............................. 그뒤로는 다른 글이 없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 다음부터 비양거리는 글을 쓸 바에야 차라리 밝히고
쓸 것을

............................바라며 너무 내용이 형편 없어 내가 갈무리한글이
있는데도

......................... 참고로도 사용하지 않았음을 밝힘니다...

......................... 그리고 김대중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는 다음글로서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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