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6월 22일 금요일 오후 08시 44분 51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 그렇죠. > 하다못해 고해소까지 찾아가서 말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소모하는 거니까 > 공짜는 아닙니다. > 문제는 공짜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양이 얼마나 되냐는 겁니다. 희생한 만큼 죄가 덜어진다니까요. > 잘 몰라서 그러는데, 공양의 예와 그 예가 씻어내는 업보/죄의 양을 한번 >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글쎄요. 제가 희생의 양이나 감해지는 죄의 양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겠습니까? > 승려들에게 도움이 되는 양과 소원을 성취하는 양의 차이는 얼마나 날까요? 이 > 양 간의 룰 같은 것이 혹시 있습니까? 그리고 기왓장에 쓴 소원이 성취되지 > 않으면 승려들은 대금을 반환해야 하는 걸까요? > 그리고, 인간은 모두 연결돼 있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왜 유독 인과응보는 > 개개인 단위로 제로섬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느슨하게 연결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적어도 A2가 0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군요. 그 정도면 됐습니다. > A3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불교는 종파 간의 알력이나 전쟁 같은 건 없었습니까? > A4는 왜 윤회관으로 설명되는 부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복수심의 만족은 그 > 자체로 플러스 보상이 됩니다. 그에 대가를 뒤에 치르게 될 수는 있겠지만. 정말 생각하는 방식이 독특하시네요. 아무튼, '처벌이 없을 경우에 강해지는 범죄의 유혹'보다 A2가 훨씬 작다는 걸 인정하신다면 좋습니다. 그리고 A4는, 인격을 가진 관리자가 인과응보시스템을 돌리는 게 아니니까, 보복의 대상도 없는 거죠. >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 맞습니다. > 하지만 두 얘기 다 불교의 세계관과 모순되지 않죠. > 저는 그걸 말하고 있는 겁니다. 님은 불교의 세계관을 오해하고 얘기하시는 거라는 거죠. > 현세 자체만 가지고 봤을 때 인과응보 시스템의 부정합성(님 말대로 하면 > 합리적이지 않음, 그럴 듯하지 않음)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해가 안가는데요. 제가 예로 든 것 중에 들어있지도 않다는 것 같은데. > 미신이 없어지는데 자연과학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나보군요. > 미신은 뇌속의 작은 인간으로부터 측정 불가능한 영혼으로 변신해서 도망치고 > 있죠. > 자연과학이 님에게도 작은 기여를 하면 좋겠습니다. 그거야 님은 미신과 종교를 동급으로 보시니까 하는 얘기고. 님의 경험이 일천한 게 님의 잘못은 아니죠. > 아. > 그렇군요. > 그럼 그럴 듯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하고 싶어집니다. 구조적으로 더 완결돼 보인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