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7년 6월 22일 금요일 오후 08시 32분 55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라고 이제 그만 끝내려 했지만, 정리라도. >공양이란 일종의 희생이라니까요. 고해소에서 말로만 하는 개념이 아니죠. >사실 성경에서 고해한다는 것도 원래 말로만 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건 넘어가고. >그러니까 공짜는 없다는 겁니다. 그렇죠. 하다못해 고해소까지 찾아가서 말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소모하는 거니까 공짜는 아닙니다. 문제는 공짜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양이 얼마나 되냐는 겁니다. 잘 몰라서 그러는데, 공양의 예와 그 예가 씻어내는 업보/죄의 양을 한번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기왓장에 소원을 쓰면 승려들에게 도움이 되죠. 그런데 승려는 선행이나 >수행을 하라는 얘기를 널리 퍼뜨리거나 수행을 하는 것 자체로 선행의 사슬을 >이어가는 것이고. 수행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고양시킨다는 것이지만 >인간은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전체를 고양시킨다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선행에 들어가는 것이 됩니다. 승려들에게 도움이 되는 양과 소원을 성취하는 양의 차이는 얼마나 날까요? 이 양 간의 룰 같은 것이 혹시 있습니까? 그리고 기왓장에 쓴 소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승려들은 대금을 반환해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인간은 모두 연결돼 있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왜 유독 인과응보는 개개인 단위로 제로섬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A2: 앞에서도 말했지만 응보를 받을수 밖에 없는 시스템보다 응보를 받을 필요 없는 >시스템이 더 범죄의 유혹이 크죠. 당연한 것을 반대로 생각하시네요. 적어도 A2가 0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군요. 그 정도면 됐습니다. A3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불교는 종파 간의 알력이나 전쟁 같은 건 없었습니까? A4는 왜 윤회관으로 설명되는 부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복수심의 만족은 그 자체로 플러스 보상이 됩니다. 그에 대가를 뒤에 치르게 될 수는 있겠지만. >지배자로 태어난 것은 전생의 선행의 결과일 수 있죠. 하지만 지배자의 악행은 >선행의 결과물이 아닌 겁니다. 따라서 님과 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두 얘기 다 불교의 세계관과 모순되지 않죠. 저는 그걸 말하고 있는 겁니다. >님이 불공정하다는 것은 부자집에 태어나거나 머리가 좋거나 외모가 뛰어난 것을 >말하는 겁니까? 아니면 예를들어 양반과 노비로 나뉘는 시스템이 그렇다는 겁니까? 현세 자체만 가지고 봤을 때 인과응보 시스템의 부정합성(님 말대로 하면 합리적이지 않음, 그럴 듯하지 않음)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미 majority가 dualism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수고할 필요를 못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이미 소개되고 있는데 자연과학쪽에서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솔직히 그럴 리는 없다고 봐요. 아마 자기 주장을 엄밀하게 검증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겁니다.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제 나름대로 전에 얘기한 전생체험을 실험해서 >네이쳐에 투고하면 실릴 것 같습니까? 안 되죠. 적절한 실험 조건과 충분한 근거를 갖추면 환영해 줄 겁니다. 대박 칠지도 모른다니까요. 다만 해당 분야는 그동안 자연과학계의 신뢰를 많이 잃었으므로 좀더 스스로 철저해질 필요는 있겠지요. >원래 미신이 dualism에 얹혀져 있었는데 점점 이런 미신이 없어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뇌 속에 작은 인간이 들어있다, 같은 가설은 >불교와는 관계가 없는 거죠. 미신이 없어지는데 자연과학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나보군요. 미신은 뇌속의 작은 인간으로부터 측정 불가능한 영혼으로 변신해서 도망치고 있죠. 자연과학이 님에게도 작은 기여를 하면 좋겠습니다. >합리적이라는 말에 집착하시는데 '그럴듯해 보인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 그렇군요. 그럼 그럴 듯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하고 싶어집니다. >네, 완전히 처벌을 배제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사사로이 응징을 하는 사람은 >심한 고문뒤 사형에 처한다고 하면 대략 그 보다 가벼운 범죄들에 대해 >처벌을 제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죠. 완전한 배제는 아니었군요. 다만 '응징'만을 죄로 보는 인과응보 시스템이네요. 그런데 '응징'을 처벌하는 것 자체가 '응징'이니 참 애매하긴 합니다.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