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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6월 21일 목요일 오후 07시 01분 28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 사회의 멸망을 초래하는 게 아니라 그런 사회는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 사회의 존재 자체가 논리적인 모순을 품고 있는 건 아니죠. 
예를 들어 강대국에서 10만명 정도의 소국을 대상으로 이런 실험을 
자행한다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 그러죠.

그렇다면.. 님이 제시하신 A1-A4가 불교에서는 별로 해당되지 않으므로 
제 원래 문제에 대한 제 결론에 동의하시나요?


>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 그 시스템에서 속죄받는다는 것은 그 시스템에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 것입니다. (당연하죠?)
> 양심과 무관한 얘기예요.

> 제가 후자가 속죄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라고 했나요?
> '속죄받다'와 '처벌을 면하다'를 다른 개념으로 생각하시는 듯 하네요.
> 같은 거예요.

세계 시스템이 회개가 가능하다/않다는 것과 사람이 양심/처벌 때문에 
범죄를 안 저지른다는 것은 orthogonal이므로 저처럼 답할 수 있는 겁니다.

> 경험에 의해 신뢰할 만하다고 여기는 정보 소스에서 나온 것들을 추가로 믿죠.

저도 그렇습니다. 

> 여전히 그 사람들은 정말 편한 지배 대상일 것 같아요. 어떤 불공정한 일을
> 당해도 불만이 없거든요. 자기 개인이 전생에 지은 업보라고 치부하고 선행만
> 할테니까. 말하자면 잘못된 지배에 대한 피드백이 감소되는 셈이죠. 제가
> 피드백/응징/처벌에 대해 말씀드렸지요?

잘못된 지배에 저항하는 것도 선행에 포함되죠. 그것을 악행으로 생각하셨나요?

> 님은 이 정도의 신뢰 시스템을 가지고 계신 거군요.
> 저라면 세계관에 관련된 중요한 사안에 그 정도의 요소를 함부로 적용하지는
> 않을 겁니다. 아마 님이 믿고 싶으셔서 미약한 증거라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 된 것 같습니다만, 그런 욕구를 극복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거 달랑 하나 가지고 그러는 건 아닙니다.
앞에서 님도 쓰셨지만 믿을만한 소스로부터 이런 얘기를 많이 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믿는 바가 달라질 수 있겠죠. 

> 왜죠?
> 그리고 여기서 인과율이란 무엇인가요? 어쩐지 일반적인 인과관계를 말하는
> 것이 아니라 '죄와 보상'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야 A가 B에게 선행을 하면 그 반작용으로 B가 A에게 선행을 하는 게 
합리적이니까요.
인과율이란 인과응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그가 유물론자인지의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겁니다.
> 자연과학자 중 기독교를 믿는 바보들이 꽤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불교는 잘
> 모릅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자연과학자의 대략 반 이상이 종교인입니다. 
그냥 유신론자는 그보다 더 많겠죠. 그러니 학문적으로 dualism은 끝났다,
단지 일반인에게 '전도'가 안 됐을 뿐이다, 라는 얘기는 상황파악이 전혀 안된
소리라는 겁니다.

>>어차피 유물론보다 효용이 있는 철학이 있기만 하면 되니까요.

>유물론은 철학이 아닌가요?
>'철학'을 '비자연과학적 세계관'이라는 의미로 쓰신 거죠?

네. 유물론이 철학이 일부라는 건 처음부분에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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