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2년 3월 18일 월요일 오전 03시 20분 39초 제 목(Title): Re: Free will again 흥미롭게 포스팅들을 지켜보는 사람인데요. 제가 요즘 다름 아닌 '바로 이 문제' 비스므리한 것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guest님의.... >없겠죠. 다만 일상적인 생각들이나 의지의 산물로 여겨지는 여러 행동들, 그리고 판단들, 비난들하곤 아직도 잘 감이 안오는 것은 사실이네요. 뭐 생각들은 다 다를 수 있는 거니까, 근데 요새 현대 철학에선 어떤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시는 분들 얘기좀 해주셨으면 해요. ------------------- ☞ 현대 '철학'이라고 해야할 지, '신경과학'이라고 해야할지는 잘모르겠으나... 우선 자유의지 논의에 대한 정리를 아래 사이트 참조해보세요. http://www.rathinker.co.kr/skeptic/freewill.html (국문) http://skepdic.com/freewill.html (윗글의 원문 사이트) 대충 보건대, 요즘 경향은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꼭 상충하는 걸로 보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이거 제가 제대로 독해한 건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앞서도 적었지만, 저도 이 비슷한 문제에 요즘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친구들이랑 Churchland의 심리철학 입문을 보고 있거든요. 이 책이 원체 마음의 문제와 인식론을 다루는 것이어서 자유의지/윤리적 책임/결정론 같은 재미난 얘기는 아직 안나옵니다. * 근데, 제가 위의 포스팅 들을 보면서 좀 궁금한 건요... 막연하게 나마 물리주의적 세계관에는 동조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위에서 인용한 URL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자유의지에 반하는 '결정론'이 '전통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물질적 원인' 뿐 아니라, '초자연적인 힘' 이나 '운명'과 같은 거라고 나오지 않습니까? 이건 갑자기 너무 관념주의적이지 않습니까? '전통적으로'라는 단서가 붙어서 그런 걸까요? 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제가 궁금해 하는 결정론에 대한 문제점은 이런 겁니다. 1. 결정론은 동양사상에서 얘기하는 사주팔자, 운명론과 비슷한 근거를 두고 있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모양새는 비슷한데, 그렇다면 (어떤 유형의) 결정론이건 간에, 그들의 요지는 세상 만사 모든 것이 처음 부터 끝까지 결정되어 있다는 겁니까? ex. 제가 내일 모래 갑자기 불의의 사고, 혹은 자결을 통해 죽었다고 할 경우, 그 모든 결과가 제가 태어날 때부터 determined되었다는 거 맞죠? 흠...그게 맞다면, 정말 사주팔자나 주역처럼 제가 별로 신뢰 하지 않았던 거랑 다를게 없군요... 거 참 맥빠지는데요... 2. 그래도 결정론 determinism 이라고하면, 물리주의 physicalism과 가까와 보이는데, 관념주의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사주팔자같은 것과 어쩜 그리 모양이 비슷해 보일까요? 제가 뭘 좀 잘못 이해하고 있는거라면, 아시는 '공돌이'분들(혹은 아니 어도 됩니다.) 답글 부탁드립니다. 모처럼 재미나는 논의입니다. 이미 이보드나 다른 보드에서 과거에 얘기가 되었을 법한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