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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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1월 24일 목요일 오전 02시 40분 42초
제 목(Title): Re: 서양 철학...?


명쾌한 결론??? 글쎄요. 키즈 논쟁에서 이런 게 있었던 적은 드물걸요? 하지만,
논쟁의 결과 이런 것은 서로 이제 납득하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많지요.
환원론과 그 비판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consensus라고 할만한 것이 얻어진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consensus라고 할만한 것이 homer님의 환원론에 대한
의견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제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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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ensus라면 논변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얘기처럼 들리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환원론의 극단적인 적용은 잘못이다'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볼만한 사례를 찾을 수가 없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보드의

어느 글에 나와 있는지 '새삼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유물론자이기 때문에 환원론에 가까와야 한다는 것을 잘 납득 못하는 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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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물론자이기 때문에 환원론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유물론자는 반드시 환원론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아 물론

저는 극단적인 환원론자 맞습니다. ^^;)


개개 구성요소에 이러저러한 특징이 있는 것을 이유로 전체 구조에서 새로
나타나는 성질을 무시하고 결론을 내는 것이 오류라는 것은 철학개론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오류(부분의 오류던가 전체의 오류던가 하여튼 오류 이름은
까먹었지만)이고, 이 오류 역시 환원론적으로만 바라보려는 시각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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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것이 오류가 되는 경우는 '새로 나타나는 성질'을 무시하고 결론을

낼 때에나 그렇죠. 극단적인 환원론자는 하부구조를 해석하는 도구를 이용해서

'새로 나타나는 성질'을 해석하려 합니다. 따라서 철학 개론서 수준의 오류는

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인간의 정신적, 심리적 활동이 근본적으로

신경세포의 전기화학적 현상의 결과라고 보기 때문에 물리학만으로 심리학의

재구성이 (무지 어렵고 거의 불가능한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원리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즉,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심리학에는 하나도

없다고 보거든요. 논의를 좁히기 위해서 물리학으로는 도저히 다룰 수 없는

심리학적 현상의 예를 한 가지만 들어보세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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