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ason (순간적으로) 날 짜 (Date): 2001년 5월 25일 금요일 오전 08시 08분 10초 제 목(Title): Re: 노자 31장 길한 일에는 왼쪽을 우선으로 하고 흉한 일은 오른쪽이 우선이다. 근데 군대의 배치를 보면 상장군이 오른쪽으로 간다. 이와 같이 전쟁은 흉한 일이다. 왜? 사람을 떼거지로 죽이는 일인데 흉한 일이지 그럼. 그래서 군자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고 전쟁을 하더라도 이런 마음자세로 임한다. 그리고 전쟁에 혹 이겼다고 하더라도 좋아할 필요없다. 사람 많이 죽은게 장례식날이지 축제일이냐. 그러니까 전쟁 많이 하지 마라. 천하경략에도 지장 있다. 점복을 중시 여기던 시대에 길흉을 언급하며 전쟁을 피할 것을 권함. 아시다시피 점복은 전쟁과도 밀접한 관련. 주역에 나와 있는 것 같이 이 전쟁에서 이길 것이냐 질 것이냐를 길흉으로 판단했는데.. 여기서 노자는 왜 원래 전쟁이 재수 없는 일인지를 독특하게 설명하고 있음. 혹은 전쟁을 할 때는 흉한 일을 처리하듯이 하라...는 실용지침으로도 이해할 수 있음. ------------------- "수학은 원래 신기하고 신성한 거야." --- 허영만, '타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