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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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freeway (limelite)
날 짜 (Date): 2000년 11월  8일 수요일 오전 09시 22분 15초
제 목(Title): 섣부름...


나는 노자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으니, 누가 노자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이나, 노자에 대해서 뭐라고 한 누구에 대해서 또 누가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입을 다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여태 입을 다물어 왔다.
나는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서 우리나라 국민 상위 20%
정도에는 드는 이해와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치적
상황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가끔 글도 적는다. 하지만,
노자에 대해서는 국민 70~80%가 가지는 상식 정도 밖에 아는 것이
없다. 그런 내가 정치적으로 상위 20%에 든다고 해서 함부로 노자나
그 정치성에 대해서 평가하면, 그것처럼 섣부르고 우스운 행동이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다. 누군가 노자에 대해서 국민 상위10% 내에 드는 지식을
가졌지만 정치적 이해에 대해서는 국민 70~80% 수준 정도의 이해
밖에 없는 사람이, 노자의 이해에 대한 자신감을 정치적 이해에도
피력한다면 그것처럼 우스워 보이는 섣부름도 없을 것이다.

여기서 열심히 씹히고 있는 도올이, 최근에 방송 촬영 중 기침하는
노인과 말다툼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 불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자신의 불교 경전 읽는 능력만 자랑했지, 불교의 근본인
깨달음에 대해서는 끝없이 겉만 돌았던 도올이 그런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 새삼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가 강의하는 내용 어디에서 그런 정도도 참지 못하고
말다툼을 벌이라고 가르치는 내용은 없다. 자신의 어줍은 이야기에
더 크게 들리는 노인의 기침 소리에 대한 자격지심에서 더 히스
테리컬해졌을 수도 있지만,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가 도올이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하지 못한다고 도올의
경전 해석 능력까지 폄하한다면 바람직하지도 실용적이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도올을 접하는 사람들은 그가 어떤 부분에서 결여되어
있고, 어떤 점에서 가치가 있는지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분별력 있는 판단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고, 적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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