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haconne (샤콘느) 날 짜 (Date): 2000년 10월 27일 금요일 오후 05시 14분 24초 제 목(Title): 김재권 교수 강연 "극단에 선 물리주의" -------------------------------------------------------------------------- "세계석학 연속강좌" 첫 강연 美브라운대 김재권교수 "극단에 선 물리주의" 주제 각 분야 세계 석학들을 초빙해 국내 관련 학자들과 강연 및 토론자리를 마 련하는‘석학연속강좌’ 제1회 행사가 조선일보사와 한국학술협의회, 대우재단 공동 주관으로 오는 28일 3주간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첫 강연자는 미국 브라운대 석좌교수로 있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 철학자 김재권(66) 박사입니다. 김 박사는 ‘극단에 선 물리주의’를 주제로 4회에 걸쳐, 수백년간 동서양의 지배적 세계관이 되어있는 ‘물리주의’의 본질을 보여줄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강의(11월11일)는 일반인들도 참석, 세계적으로 「심리 철학」 의 독보적 영역을 개척한 김박사로부터 ‘현대’의 의미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 일시·장소 10월 28일 아트선재센터 (오전10시) 11월 4일 서울교육문화회관 (낮12시,·5일 집중토론) 11월 11일 아트선재센터 (오후3시) ◇ 참가대상 11월4-5일 행사는 초청 학자에 한함. 참가비 없음. ◇ 문의 (02)6366-0033 주관 한국학술협의회 조선일보사 대우재단 후원 한국방송공사 협찬 한국통신 -------------------------------------------------------------------------- 미리 듣는 김재권박사 석학강좌 "세계는 물질 조각으로 이뤄져...물리주의와 더불어 살아야" 28일 시작하는 제1회 석학연속강좌에서 강연자인 김재권(66) 박사가 들려주 는 얘기는 ‘물리주의’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물리학의 기 본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물질의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입장이 바로 ‘물리 주의(Physicalism)’다. 굳이 서양 철학의 전통만을 따지지 않더라도 이같은 ‘물리주의’는 20세기를 이끈 지배적 세계관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정신과 의식을 가진 존재이다. 우리의 존재가 물리주의에 대 해 제기하는 도전은 끊임없고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물 리주의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제한된 형태의 물리주의와 더불어 사는 법 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연속되는 강연을 통해 김 박사가 강조하는 점이다. 김 박사는 오는 28일과 11월4일 주로 학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두차례씩 강 연하고 11월 11일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제를 일반화해 대중 강연한다. 또 두번째 강연 다음날인 11월 5일엔 국내 학자들과 집중 토론을 벌 인다. ◆ 첫째날 (28일)=오전 ‘의식과 심적 인과: 현대 물리주의의 두 세계매듭’이 란 강연을 통해 김 박사는 “물리주의가 엄격하게 참은 아니어도 거의 참이며, 거의 참이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주관성이나 자아가 물리주의와 어떤 연관을 가지는지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오후 강연에선 데카르트의 이원론 이 도마 위에 오른다. ◆ 둘째날 (11월4일)= ‘극단에 선 물리주의’와 ‘물리주의와 주관적 관점’ 을 주제로 두번 강연한다. 첫 강연을 통해 의식과 그 물리적 환원가능성이 제기 하는 문제에 관해 답변한다. 고통·색감의 경험이 ‘신경’과 같은 물리적 용어 로 설명될 때 나타나는 문제들을 얘기한다. ◆ 셋째날 (11월11일)=공개강좌 성격을 띤 마지막 강연의 주제는 ‘새로운 세 기의 벽두에 보는 심신 문제’로 ‘우리는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향하는 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김 박사는 강연 초반 4회에 걸친 강연 내용을 일반 인들을 위해 쉽게 정리한 뒤, 물리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다. -------------------------------------------------------------------------- 김재권 박사/ 세계적인 분석철학자 몸과 마음의 관계 새롭게 해석 김재권(66) 박사는 현대철학, 좁게는 현대 분석철학의 세계적 권위로 꼽힌다. ‘옥스포드 철학사전’의 ‘김재권’ 항목은 “형이상학과 인식론에 관해 상당수의 저명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사건, 수반개념, 심신관계에 관한 선구자적 업적으로 잘 알려져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철학회장을 지낸 첫 동양인, 미 국 학술원과 프랑스 국제철학 학술원의 정회원이라는 이력이 추가로 따라 붙는 다. 20세기 분석철학의 전개과정을 훑는 것으로 김 박사의 철학적 여정을 알아 볼 수 있다. 94년 한국서 출간된 김재권 교수 회갑기념 논문집에서 서강대 엄정 식 교수는 “분석철학이 논리학에서 수리철학을 거쳐 과학철학으로, 다시 언어 철학의 성격을 띠다가 요즈음에는 심리철학의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처럼 그의 관심과 연구분야도 그러한 변천 과정을 거쳤다”고 소개하고 있다. 70년대 후반 ‘심물 수반론(Psychophysical Supervenience)’을 도입하며 김 재권 박사는 미국 철학계에서 급부상한다. 과거 ‘심신 동일론’ ‘기능주의’ 등을 비판하며 나온 그의 ‘수반이론’은 심적인 속성과 물리적 속성과의 관계 를 해석하는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박사는 50년대에 서울대 불문과를 다니다 한미장학위원회 장학생으로 선 발돼 유학을 떠났고 줄곧 미국생활을 했다. 다트머스 대학을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원 철학과에서 과학철학계의 태두라는 칼 헴펠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 를 받았다. 이후 코넬, 존스 홉킨스, 미시간 대학교 등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회갑기념 논문집 ‘수반의 형이상학’외에 ‘심리철학’ ‘물리계 안에서의 마 음’ ‘수반과 심리철학’등 세 권의 저서가 철학과 현실사에서 번역돼 국내에 나와있다. (이지형 기자 jihyung@chosun.com) 조선일보 2000년 10월 25일 -------------------------------------------------------------------------- -------------------------------------------------------------------------- 우리는 우리의 생물학적 기원을 넘어서 있다. We Transcend our biological origins. A.O'Hear, [Beyond Evolution] -------------------------------------------------------------------------- ykkim21@neti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