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12시 37분 58초 제 목(Title): 노자 25장 25은 노자 속의 창세기라고 불릴 수 있는 장입니다. 죽간본에도 나오는 오래된 장이며 노자의 우주론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도 한 번 Pierre님께서 질문을 하셔서 언급된 적이 있고 그 때 숨어있는 노자 고수분들이 대거 수면위로 떠올라 法자에 대해 논한 적이 있죠. 김용옥씨도 25장까지 진도를 못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하다고 해서 아마 언급한 적이 있을겁니다 有物混成, 유물혼성, 혼돈에서 생겨난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先天地生, 선천지생, 우주보다 먼저 생겨났으며 寂兮寥兮, 적혜요혜, 소리도 형체도 없었고 獨立不改, 독립불개, 무엇에 의존하지도 않고 변하지 않으며 周行而不殆, 주행이불태, 두루 움직여 돌아다니나 (없어질?)위험이 없으며 可以爲天下母, 가이위천하모, 가히 세상의 어머니라 할 수 있습니다 吾不知其名, 오불지기명,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나 字之曰道, 자지왈도, 표현하기를 '도'라고 해봅니다 强爲之名曰大, 강위지명왈대, 억지로 그것을 일컬어 '크다'고 해봤심다 大曰逝, 대왈서, 크다는 것은 나아감이여(근원이 됨이여--간본 해석 참조) 逝曰遠, 서왈원, 나아간다 함은 멀어짐이여 遠曰反, 원왈반, 멀어지는 것은 돌아옴이여(지구는 둥그니까? ^^) 故道大, 天大, 地大, 고도대, 천대, 지대, 따라서 도는 큼이여, 하늘도 크고 땅도 크도다 王亦大, 왕역대, 왕 또한 크나니 域中有四大, 역중유사대, 나라 안에 큰 것이 네 가지 있으니 而王居其一焉, 이왕거기일언, 왕이 거하는 곳이 그 중 하나이다 人法地, 인법지, 사람은 땅을 닮고 地法天, 지법천, 땅은 하늘을 닮으며 天法道, 천법도, 하늘은 도를 닮고 道法自然.도법자연.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닮는다. * 노자 마왕퇴 백서본: http://myhome.shinbiro.com/~fukasci/laozi/silk25.html (이런, 여기 실린 갑,을본도 인쇄본과는 약간 차이가 있군요.) A:25 有物昆成 先天地生 繡呵繆呵 獨立□□□ 可以爲天地母 吾未知其名 字之曰道 吾强爲之名曰大 □曰筮 =曰□□□□□□ 天大地大王亦大 國中有四大 而王居一焉∠ 人法地 □法□ =法□ □法□□ B:25 有物昆成 先天地生 蕭呵[繆에서 絲부 대신 삼수변, 위 사이트에서는 말씀언변]呵 獨立而不改(改:실제로는 [玉변에 亥]가 쓰임) 可以爲天地母 吾未知[其의 고자, 元과 비슷함]名也 字之曰道 吾强爲之名曰大 =曰筮 =曰遠=曰反 道大天大地大王亦大 國中有四大而王居一焉 人法地 =法天 =法道 =法自然 (백본에서 =은 앞글자와 같은 글자가 반복된다는 기호) * 노자 곽점 죽간본의 현대등가자본(A:11 = Ch25) Modern Equivalent Text of Guodian Text of Laozi 有狀混成 先天地生 寂繆獨立不改 可以爲天下母 微知其名 字之曰道 吾强爲之名曰大 大曰潰 潰曰遠 遠曰反 天大地大道大王亦大 域中有四大安 王處一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狀의 원자는 [(-片)首]인데, Qiu Xigui(구[求/衣]錫圭)라는 분은 이것을 道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하고 말하면서도 "五經"에 대한 주석에서는 莊(Zhuang) 이라고 읽을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것은 결국 狀(Zhuang)의 음차로 볼 수 있을 거라는군요. 어쨌든 道는 無狀之狀(14장)이라니까요. -Henricks- 그리고 潰라고 표기된 글자의 원형은 물 수(水)변에 [歆/臼]처럼 생긴 音部가 붙어 있는데, 음부의 해석에 따라 가능한 글자의 후보가 몇 개 있습니다. 涵, 潰, 또 음부가 qian견(遣에서 책받침이 빠진 것)일 경우엔 이 이상한 글자는 yuan(元)과 같은 rime군에 들게 되어 遠yuan(yiuan), 反fan(piuan)들과 각운을 이루게 된다고 합니다. 'yuan' rime군에서 물 수변을 가진 글자로서 여기에 알맞는 글자로 源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경우 원문의 해석은 "큼이란 근원을 말하고..."라는 식으로 해석이 된다는군요. 하송(夏[立束])은 古文四聲韻에서 노자의 고본(古老子)에 源자의 古文체가 두 가지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현재의 어떤 사본에도 源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의 해석은 하송의 이러한 언급을 설명할 수 있답니다. 潰(무너질 궤): 무너지다, 성내다, 어지럽다, 넘치다(?) 繆(삼(麻) 무): 삼(麻), 열단, 묶다, 얽다, 졸라매다 P.S. -片 : 片를 180도 회전시킨 모양 [日月] = 明 [不/口] = 否 parse: /'pa:rs/ vt., vi. parsed, 'par·sing [ < L pars (orationis), part (of speech) ] to break (a sentence) down, giving the form and function of each part parsec: not yet pars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