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10월 5일 목요일 오후 10시 36분 13초 제 목(Title): 곽점 죽간본 노자 - Rboert G. Henricks "LAO TZU'S TAO TE CHING - A Translation of the Startling New Documents found at Guodian", Robert G. Henricks, 2000 Columbia University Press, New York. 죽간의 일부 모습은 김용옥씨의 "노자와 21세기"시리즈(上,下,3 - 헐~) 표지에도 보입니다만 얼핏 보기에 그정도 글자간격으로 글자를 쓰면 대막대기 하나에 글자를 몇개나 쓸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이 책 Introduction 앞 페이지를 보면 죽간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길쭉한 나무막대기(과학 실험실 등에서 볼 수 있는 1m 나무자 정도의 aspect ratio임 - size는?) 에 알아보기 힘든 옛날 글자체로 꼬불탕 꼬불탕 낙서가 씌여 있군요. 죽간 하나에 약 30자 내외가 씌여져 있습니다. 웹에서 찾은 죽간 전문에 편당 30자(+ 괄호안에 현대 글자체) 정도가 적혀 있던 것이 납득이 됩니다. (어느게 원문이고 어느게 코멘트인지, 텍스트가 깨진 것인지 아닌지도 구분할 수 없었던 웹 버전에 비해 설명까지 붙이고 깨끗하게 정리된 텍스트를 보니 훨 낫군요.) 이것을 (아마도)형태 요소별로 정리해서 전사하고, 이를 다시 해당하는 현대 글자체로 다시 정리해 놓았습니다. 책 뒤에는 다시 이것을 한 줄씩 마왕퇴본 및 왕필본과 대조해 놓았습니다. 물론(?) 태일생수장도 들어있습니다. 곽점본이 지금까지 발견된 텍스트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노자 텍스트의 원형에 가까운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누군가의 취향에 따라 선별된 `추출본'인지는 알기 힘들것 같습니다. 곽점본이 하나의 독립된 전승형태라면 왜 그런 형태의 전승이 이어지지 않았는지도 또다른 의문이 될테고... http://decapps.lib.cuhk.edu.hk/ 에서 볼 수 있는 텍스트와 차이가 있는 곳도 보이는데, 이는 원문이 워낙 그림과 글자의 중간형태로 애매모흐하게 생겨서 해독상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참고로 요 사이트에 가셔서 사이트 제목에 있는 "楚"자처럼 생긴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