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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0년 5월 11일 목요일 오전 10시 50분 48초
제 목(Title): Re: "왕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 함부로 부르�


이것을 가리켜 "휘(諱)"한다고 하죠. 왕의 경우엔 당연히 그렇겠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도 부모의 이름은 휘했습니다. 중국에서 그랬으니 우리도 당연히 그랬겠죠? 
당나라때로 오면 이게 심해져서 부모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글자를 쓰는 것도 
꺼렸다 합니다. "진숙"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과거를 보아 진사가 되려 
하자 비난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걸 깐 게 한유의 
"휘변(諱辯)"이죠. 부모의 성함을 함부로 쓰지 않는 것일 뿐이지 발음까지 휘할 
수는 없다. 가령 예전에 "두도(杜度?)"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고대중국어로는 
발음이 같은 글자였나보죠?) 이사람의 아들은 그럼 아버지의 이름을 휘하여 성을 
버려야 하느냐? 하고 일갈했습니다. 공자의 어머니가 "징재"라는 이름인데, "징"을 
말할 때는 "재"를 같이 말하지 않고, "재"를 말할 때는 "징"을 같이 말하지 않으면 
그만이지 "징", "재" 글자를 따로 쓰는 것은 상관할 바 아니라고도 했죠. 근데 
옛날 중국사람들은 대개 외자이름이어서인지 휘하는 것도 많고, 아마 한자 갯수가 
많아진 데 이런 이유도 있을 듯. ^^ 천자나 황후의 이름을 휘한 예로 通 -> 徹, 稚 
-> 野鷄 같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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