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e[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5월  1일 월요일 오전 11시 40분 26초
제 목(Title): [독후감]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

한 달전에 포로리님이 추천해주신 포스트구조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하버마스의 현대성에 대한 철학적 담론'에 대한 독후감을 이제야
씁니다.
그동안 제가 바빳던 관계로 많이 늦었습니다.
약속했던 대로 독후감 밖에 될 수가 없겠네요.

이 책에서 데리다 비판에 대한 부분만 읽어 봤습니다.
다른 부분은 별 관계가 없는 부분인 것같고, 뒤에 푸코에 대한 
부분은 제가 푸코를 읽어보지 않은 관계로 읽지 않았습니다.

데리다 비판에 대한 부분은 전혀 읽어서 이해 가능한 부분이 
아니더군요. 데리다 비판에 대한 부분을 읽으려고 3번을 시도했지만
전부 이해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데리다 자체 보다 더 어렵더군요.
책읽는 일 자체가 고문이 되는 그리 많지 않은 예 중의 하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이해했는 지 지극히 의문입니다.

이 책이 이해 가능하지 않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번역자 이진우씨의 번역이 엉망이라는 데 있고(기본적인 한글
문법 구조도 무시한 지극히 자의적인 번역이라...) 
그리고 한 가지는 데리다에 대한 하버마스의 비판에서 다루는 대상
자체가 촛점이 다소 빗나가고, 논리정연한 비판이 아니라 지극히 
감상문적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제가 이에 대한 글을 써봤자 감상문에 대한 감상문 밖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데리다의 주장은 문학과 철학의 구분은 모호하다는 것, 텍스트에 
고정된 일의적인 해석만 있는 것은 아닌 모호성이 존재한다
라는 것 등 인데,
하버마스는 이에 대한 반론으로 모호하지 않다고 얘기를
하면서 더 모호하게 얘기를 하고 있군요.
데리다가 그의 글을 어럽고 모호하게 쓰는 것 자체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납득은 갑니다.
그러나, 데리다의 주장에 반대하는 하버마스는 왜 그 따위로 
글을 쓰는 지 스스로 자체 모순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면서 하버마스는 데리다가 사기를 치고있다는 것 하나만은
확실하고도 단호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이 부분만으로 보기엔 하버머스가 사기 쪽에는 더 가까워 
보입니다.
좀 더 확실한 하버마스의 생각을 보려면 다른 책을 읽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