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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4월 18일 화요일 오전 12시 05분 11초
제 목(Title): 노자 9,10장 해석


9. 
 持而盈之, 不如其已, 계속해서 채우는 것은 그만두느니만 못하고
 지이영지  불여기이

-- 盈이 원래 활을 끝까지 당기듯이 그릇을 꽉 채운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글자이므로 이 부분을, "활을 너무 당기는 것은 적당히
그치는 것만 못하다"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는군요. 오강남씨의
설명인데, 영문 번역의 경우에 그런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오강남씨도 영문번역을 참조하여 그런 의견을 소개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췌而銳之, 不可長保, 벼려서 날카롭게 하면 날이 오래 못갑니다.
 췌이예지  불가장보   췌 = (手+{山/而})

-- "췌"는 손으로 재어 짐작한다는 뜻의 글자인데, 김용옥씨는 이것을
칼 가는 장인이 칼을 숫돌과 가죽에 갈고 마지막으로 손가락으로 살살
쓰다듬어 날을 가는 모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 "췌"의 원음은 "취"인데 지금은 "췌"라고 읽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짐작하다"라는 뜻 외에도 원래 쇠를 단련시킨다는 뜻이
있다는군요. --

 金玉滿堂, 莫之能守,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면 지킬 수가 없고,
 금옥만땅  막지능수

 富貴而驕, 自遺其咎, 돈많고 지위가 높다고 뽐내면 화를 자초합니다.
 부귀이교  자유기구

 功遂身退, 天之道.   공을 세웠으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입니다.
 공수신퇴  천지도

10.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넋을 하나로 끌어안아 다스려서 떠나지 않게 할 수 있는가?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 載는 어조사로 쓰였는데 별 뜻이 없다고 하며, 營은 억지로 해ㅐ석하느라고 
"다스리다"로 했는데, 해설집을 보니, 이것은 몸을 움직이도록 하는 일종의 "생기" 
같은 개념으로서 魂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魄은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기운이라는 개념. 혼은 陽, 백은 陰에 해닿한다고 합니다. --

 專氣致柔, 能영兒乎, 기운을 오로지 부드럽게 하여 어린아이처럼 될 수 있습니까?
 전기치유  능영아호   영 = (瓔 - 王)

 滌除玄覽, 能無疵乎, 그윽한 시야를 깨끗이 하여 먼지하나 없이할 수 있습니까?
 척제현람  능무자호  (설문해자: 疵 = 病)

-- '현람'은 보통 마음의 거울로 해석하여 이 구절을 양심을 깨끗이 할 것을
강조하는 구절로 풀이한다고 함. --

 愛民治國, 能無知乎,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되 알아채지 못하게 할 수
 애민치국  능무지호  있습니까?

 天門開闔, 能爲雌乎, 하늘 문을 열고 닫되 암컷처럼 할 수 있습니까?
 천문개합  능위자호  (爲 가  無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음)

 明白四達, 能無爲乎, 모든 일을 꿰뚫어보면서 모든 일을 일어나는 대로
 명백사달  능무위호  내버려둘 수 있습니까?

 生之畜之, 生而不有, 낳고 기르면서 낳되 소유하지 않고
 생지축지  생이불유

 爲而不恃, 長而不宰, 일하되 빈대붙지 않고 우두머리 노릇하되 군림하지 않으니
 위이불시  장이부재

 是謂玄德.           이것이 바로 그윽한 덕입니다.
 시위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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