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2월 21일 월요일 오후 03시 52분 07초 제 목(Title): 유교와 조상 숭배 유명한 얘기이지만, 사후 세계에 대해 묻는 제자에 대해 공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 산 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데 죽은 후에 대해 어찌 알수 있겠나? ' 정확하게 옮긴 것은 아니지만 그 뜻은 정확할 겁니다. 공자의 내세관이란 이런 불가지론적인 입장입니다. 아니, 거의 냉소적인 태도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여타 대표적인 종교들에서 보이는 면과 아주 다른 점이죠. 공자의 유교는 현실의 인간과 사회에 구 확고한 기반을 둔 사외, 정치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자의 유교를 다른 종교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는 것은 매우 어색한 한 일입니다. 공자의 이러한 냉정한 현실 감각은 다른 성인과 다른 아주 뛰어난 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자를 섬긴 후대의 유학자들이 종교적인 신의 개념으로 공자를 섬겼다면 그것은 공자의 사상을 완전히 꺼꾸로 이해한 것입니다. 실제로 공자를 그렇게 본 유학자들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사실, 제사와 같은 조상 숭배는 유교의 독특한 특징이라기 보다는 동북 아시아 민족들의 공통적인 문화 현상으로 보는 것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 봅니다. 공자 이전에도 유교는 있었고, 그 유교는 순장 풍습 등을 가진 조상 신을 믿는 동이족의 문화 였던 걸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공자 이후의 유교에서는 이러한 종교적인 면을 배제하는 형식을 띄게됩니다. 환상씨 주장하는 것과는 반대로 공자 이후 유교는 종교에서 도리어 멀어집니다. 우리 나라 유교 전통에서는 '기자'를 숭상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바로 기자 조선의 그 '기자'를 얘기하는 데, 이 기자는 '은'나라의 유민으로 기원전 12세기경에 은나라가 주나라에게 망하자 고조선으로 망명해 오죠. 이 은나라는 동이족 계열의 국가라고 중국에서도 보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중국 역사책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은 나라의 국교가 바로 유교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은 공자보다 훨씬 윗대인 이 기자에서 우리 나라 유교의 유구한 전통을 뿌리를 찾고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래서, 엣날에는 우리나라에는 기자 사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자 사당과 마찬가지로 죵교적인 모습은 아니었을 겁니다. 하여간 제사와 같은 조상 숭배는 공자가 가르킨 유교의 독특한 요소는 아니라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