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zu () 날 짜 (Date): 2000년 2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59분 41초 제 목(Title): [질문] 태극도설... 김용옥씨의 최근 강의를 재밌게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10년간 그분의 책을 줄곧 따라오며 읽어온 사람이기도 하구요. 이번 강의에서 조선시대 성리학의 이슈를 조금이나마 접하게 되어 참 즐거웠습니다. 항상 궁금하게 생각하던 것이었거든요. 조선시대 학자들은 뭐가 관심사였을까 하구요. 우리 조상들이 놀고만 있지는 않았을 거같아서. 이번 강의를 통해서, 그들이 나름대로 훌륭한 철학적 논쟁을 이어왔다는 점에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그 논쟁의 시발점인 주렴계의 '태극도설'이 어떤 책입니까? 그 성립 배경이 궁금한데요. 태극이며 무극, 이런 사상이 전부 중국에서 직수입된 것인가요? 이 사상들이 그시대 전혀 비판의 대상이 아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용옥씨 역시 그 사상들을 그다지 배경설명이나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런 사상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은 안계신지요. 또, 김용옥씨는 그의 강의 전반에 걸쳐 동양 고전과 그 사유의 우수성을 줄곧 강하게 주입하고 있는데요, 그 시절에 개념적으로 흐릿하게 기술한 우주론이 현재 자연과학의 많은 부분을 은유적으로 함축하고 있다고 해서 그 사상이 옳았다라고 말하는 것은 또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하고 생각도 듭니다. 그런 류의 논의는 이미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과 같은 책에서 많이 예시되어왔는데요, 한계가 있는 시각이 아닌지요. 서양문명이 17~19세기 계속 중국 철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봐서 분명 어딘가 guideline으로서의 역할은 잘 거슬러 올라가면서 찾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요. 이런 부분에 대해 토론이 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