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String ( 멀 더 ) 날 짜 (Date): 1999년 11월 1일 월요일 오후 03시 26분 15초 제 목(Title): Re: 인간에게 현실은 감각일 수 있나요? limelite 님 글에서 > 그러나, 우리의 경험은 우리 의식에 앞서 존재하는 객관세계의 존재를 > 너무나 뚜렷하게 보여주므로, 우리는 객관세계를 진실처럼 여기고 있습 > 니다. 인간 의식과 그 객관세계와의 상호작용은 신체를 통해서 이루어 > 집니다. 감각기관을 통해서 객관세계를 인지하고, 운동기관을 통해 > 객관세계에 작용을 가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신체와 객관세계와의 상호작용이 원활치 않은, 즉 사고나 신경계통 의 마비등에의해 세계가 왜곡되어 학습되거나 단절되는 경우엔 경험이 의식을 앞선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다음의 두가지 극단적인 경우가 있습 니다. 하나는 소위 '환상지통'이라는 건데 그 환자는 실제로 고통이 가해지 지 않아도 엄청난 고통을 느낍니다. 사고에 의해서 다리를 절단하고 그 부위 는 회복이 되었지만 그 신경의 말단에서는 계속해서 다리가 끊어져있는 신호 를 보냅니다. 고통의 소스는 이미 사라졌는데 그것을 전달하는 다리 어디에 선가 고통을 계속 인지하는 겁니다. 고통전달의 프로세스가 고장난겁니다. 또 다른 대비되는 경우는 고통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어린아이 에게서 아주 가끔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를테면 불을 만지고서도 전혀 뜨거움 을 느끼지 못하고 칼에 베어도 또다시 칼을 집습니다.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겠 지요. 두경우 모두 환자입니다. 외부와의 정상적인 상호작용이 신체의 어떤 장애로 인해 실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의문은 이런겁니다. 첫번째의 경우 절단의 부위가 완전히 -외형적으로- 회복된 이후 뇌가 창조하는 '환상의 고통' 은 기본적으로 과거의 경험에 기초하게 될 터인데 환자자신은 그것을 원하지도 않으며 적어도 '의식적으로는' 생산하지 않습니다. 즉 이경우 의식 은 신체로 부터 독립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의식과 물질과의 연결 메카니즘은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그럼에도 만약 과거의 실제고통이 어떤 신경망에 '기록' 된 것이라면 의식은 더이상 신체에 범접할 수 없고 고통의 올가미에 빠져버린 셈이 됩니다. 그러니까 정상인 정의의 출발은 신체-외부 의 '정상적' 상호작용이라기 보단 신체-의식 의 '정상적' 상호작용이 아닐까요?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세계관을 이야기하는건 좀 섣부르지만 limelite님 의 다음과 같은 생각엔 기본적으로 동감합니다. > 실제로는 자신의 의식과 신체가 현실세계에 얽매이는 이율 > 배반적인 세계관보다는, 차라리 감각 너머의 현실세계를 인정하고 그 > 속에서 밝게 살아가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