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깜찍이중독) 날 짜 (Date): 1999년 7월 6일 화요일 오후 04시 27분 48초 제 목(Title): [EBS]인체의 한계에 도전... 지지난주 EBS 불가사의의 세계의 내용입니다. 제가 1주일 쯤 여행을 갔다오고 전후로 여행을 준비하고 여독이 푸느라 좀 늦었습니다. shanx님처럼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이번 방영분은 그리 복잡한 내용은 아니었고, 프로그램 내용은 초자연적 힘이 아닌가 생각하기 쉬운 여러가지 묘기들이 사실은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여러가지 차력(관계) 묘기들의 과학적 근거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훈련과 수행을 통해서 인간의 한계를 넓혀 신비하게 보이는 일들을 하게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 프로그램에서는 차력 같은 하기 힘들어보이는 묘기들의 과학적 원리들이 먼저 소개되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우리들에게 원리가 많이 알려져 있는 것들도 있지요. 첫째로 불을 먹는 묘기에 대해서 설명했는데요. 불을 먹을 때 입을 데지 않는 원리는 입구멍이 수직으로 위를 향하도록 머리를 최대한 젓히는 것이 포인트라고 하는군요. 그러면 뜨거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입천장 같은 곳을 데지 않는다는군요. 몸에다 불타는 곤봉을 문지를 때는 기화하기 쉬운 기름을 사용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곤봉을 계속 움직이면 피부가 데일 틈이 없게 되고요. 입에서 불을 뿜는 묘기를 할 때는 기화가 잘 안되는 기름을 이용합니다. 그러면 입에서 멀리 뿜어졌을 때 불이 붙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데이비드 윌리라는 피츠버그대 물리학교수가 불타는 장작 위로 걷는 묘기의 원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50M라는 세계 최장 불타는 장작 위로 걷는 행사을 열기도 하고, 스스로 참가도 했습니다. 불 위를 걷는다고 묘사된 이 묘기는, 불이 타고 있다기 보다는 불타고 아직 불기가 남은 숯과 재더미 위를 걷는 것입니다. 아직 불기가 빨갛게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데, 행사에 참가한 자원자들 중에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기라거나 초자연적인 힘 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저 모험심이나 용기가 필요한 것 뿐이라고 설명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묘기가 가능한 원리를 교수는 두가지 들었습니다. 첫째는 라이덴 프로스트 현상이라고, 고온고체 표면상의 액체가 기화되면서 증기층을 형성함으로써 고체표면이 절연되는 현상이라는데요. 교수는 이 원리의 효과를 실증하기 위해 손에 물을 묻히고 뜨겁게 녹은 납 용액에 순간적으로 손가락을 담갔다가 빼도 무사한 묘기를 보여줍니다. 뜨거운 납용액 속에 물이 묻은 손을 넣으면 물이 기화하면서 절연층이 형성되어 순간적으로 집어넣었다 빼도 손을 다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원리는 여러군데 이용됩니다. 다리미 온도를 잰다면서 손가락에 침을 묻혀 다리미 바닥에 대보는 것도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고, 뜨거운 후라이팬 위에 물방울을 떨어뜨릴 때 수증기 때문에 물방울이 뜨게 되는데 여기서도 이런 절연층이 형성된다는군요. 그럼, 이 원리가 불덩이 위를 걷는데 적용될 수 있는 것은 발바닥의 땀 때문이라고 교수는 설명합니다. 쓸모가 많아 보이는 이 원리를 적용한 설명은 사실 그렇게 그럴 듯해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녹화된 비디오 테잎을 자세히 보면 불덩이 위를 걷는 행사에서, 맨발로 걸었던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윌리교수는 자신의 발에 물을 묻히고 걸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윌리교수 자신의 꾀를 설명하는데 적합한 원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불덩이 위를 걸을 수 있는 다른 원리는 재가 훌륭한 절연물질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행사 참가자 중에 스타킹을 신고 걸은 여성도 있었는데, 잿더미의 온도가 섭씨 260 정도였는데도 스타킹이 녹지 않았다고 합니다. 온도는 높았 지만, 재가 훌륭한 절연물질이기 때문에 열이 많이 전달되지 않아서 행사 참가자들은 아무도 데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 설명은 상당히 그럴 듯해 보였 습니다. 윌리교수가 불덩이를 걷고 나서 보여준 발바닥에는 걷기 전에 미리 묻혀둔 것으로 보이는 물기가 아직 있었는데, 열기가 정말 발바닥에 전달 되었다면 그 물기는 불덩이 속을 10여M 정도만 걸어도 벌써 증발해 버렸을 것입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윌리 교수가 이 원리를 설명한다면서 우주왕복선에 사용된 단열타일을 불에 가열하고 맨손으로 집어드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열심히 설명하고 단열타일을 놓을 때 뜨거운 듯 황급히 손을 빼는 장면이 살짝 잘리지 않고 남아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 윌리 교수는 여러가지 차력 묘기도 알고보면 쉬운 묘기라면서 못침대 위에 누워 자신의 배 위에 놓인 블럭을 해머로 깨는 잘 알려진 묘기를 시연해 보입 니다. 자신이 못침상에 올라가고 부인에게 해머로 치게 했는데, 보통 등치도 좋고 살도 많이 쪄서 몸에 충격에 대한 완충장치가 많을 듯한 사람들이 이런 묘기를 하는데 깡마른 대학교수가 이걸 한다고 하니 위태위태해 보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맨몸으로 하는 전문 차력사들과는 달리 옷도 잔뜩 껴입은 교수는 끝내 숙달이 안된(사람에게 충격이 적게 가도록 하면서도 벽돌을 깨려면 연습이 좀 필요합니다) 부인이 해머로 내려칠 때 제법 충격을 받은 듯 했습니다. 물론, 상당한 충격이 전달된 듯한 다음, 얼른 장면이 바뀌어서 교수가 못침상에서 일어나면서 설명하는 다른 컷이 시작되었습니다. ^^ 프로그램에서는 또, 요가 등 인간의 신비한 능력에 대한 믿음이 많은 인도 지방에서는 가짜 도사나 종교지도자('구루'라고 불린다는군요)들이 화학물질이나 마술사들의 트릭을 이용하거나, 찔러도 피가 나거나 고통을 느끼지 않는 살갖의 특정 부위에 꼬챙이나 바늘을 찔러보이면서 일반 백성들을 현혹하고 금품을 뜯어내는 일이 많은데, 이를 추방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들 사기의 원리를 강연과 시연을 통해 알리는 인도의 전문가 그룹에 대해서도 소개를 했습니다. 그 밖에 위험해 보이지만 힘의 분산을 이용하면 초자연적인 힘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묘기라고 잘 알려진, 깨진 유리조각 위나 칼 위를 걷는 묘기에 대해서도 원리를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원리를 알고 조금 훈련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묘기들을 보여주는 것에서, 프로그램은 이제 고도의 훈련과 수행이 필요한 주로 동양에서 발달된 묘기(? 라고 하기는 그렇지만)를 소개합니다. 먼저, 중국 쿵후의 본산인 소림사가 소개되고, 그 소림사에 있다가 몇해 전 소림사에서 무술시범단을 미국에 보냈을 때 따라왔다가 망명한 소림승이 무술 시범이 보여줍니다. 머리 위에 벽돌몇개를 쌓고 맨 위 벽돌을 다른 벽돌로 부순다거나, 손바닥으로 돌판을 격파하는 격파술을 보여주었습니다. 실험도 하나 소개되었는데, 초보자에게 송판 격파의 원리(결을 따라 수도를 내리친 다거나 하는 등의)를 알려주고 송판(1장)을 격파하게 하고, 소림승에게도 송판(여러장)을 격파하게 한 후, 그 동작 속도를 컴퓨터로 분석하게 한 것 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초보자에 비해 소림승이 송판을 격파하는 순간 손의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격파가 가능한 것에 대해 소림승의 중국인(미국에 사는) 제자는 소림승이 오랜 수양을 했기 때문에 '기'에 의해서 보호를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가라데 고수라는 서양인의 얼음장 격파 시범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가라데 고수는 그런 격파가 가능한 이유로 오랜 동안 관절과 신체부위를 단련해서 격파 때 고통을 덜 느끼고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단련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극단적인 격파술도 보여졌는데, 정강이로 야구방망이를 차서 부러뜨리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 정강이를 다쳤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는 사람에게는 대단해 보일 이 격파술도 정강이 뼈 위로 대나무를 굴리면서 몇년을 단련해서 얻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동양 무술 고수들의 격파에 기를 조절하는 기술이 사용된다는 설명을 통해서 동양의 기에 접근해보려는 서양의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운동선수나 무술고수의 뇌파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그 기라는 것의 실체에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학자들은 먼저 사격선수가 과녁에 집중을 하고 사격을 하는 동안의 뇌파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사격을 하기 직전에 과녁을 향하는 총을 쥔 손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동시에 뇌파가 베타파(활동적일 때 관찰되는 뇌파)에서 알파파(명상이나 수면 상태 등에서 관찰되는 뇌파)로 변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비슷한 뇌파 변화가 벽돌을 격파하는 가라데 고수에게서도 관찰되었습니다. 사격하기 직전 혹은 격파하기 직전의 이러한 뇌파변화는 우리 식으로 이야기하면 무아지경이나 정신합일 상태에 빠진 것에 해당되는데, 서양 과학자들은 동양의 기라는 것이 이러한 무아지경 상태의 정신합일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설명으로도 접근이 안되는 신비스러운 능력을 보이는 히말리야 산맥의 3000M 이상의 고지에서 생활하는 티벳승려들을 소개 합니다. 티벳승려들은 투모라고 해서, 추운 날 밤에 얼음물에 적신 헝겊을 몸에 두르고 몸 속의 열기를 운행해서 젖은 헝겊을 말리는 기행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티벳 승려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면서 이 투모를 시험적으로 수행해 보았던 영국 인류학자의 설명에 의하면, 먼저 용광로 같은 불꽃이 뱃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면, 불꽃이 전신을 타고 돌고 정화시키면서 결국 이마로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중국문화권의 기운행에 대한 설명과 무척 비슷한데, 티벳의 승려들은 이 비법을 쉽게 공개하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잘못 수행해서 균형을 잃으면 오히려 몸을 상하게(주화입마 정도에 해당되겠군요) 하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영국 인류학자도 시험적으로 해 보았다가 머리 속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하게 되었다는군요. 프로그램에서는 티벳 승려들이 인체의 발열 기능을 조절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인도 계통의 명상이 신체의 조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은 투모를 하는 티벳승려들의 체온이 어떻게 변화하는가 조사 했는데, 하기 전에 비해서 체온이 섭씨 9도 정도 올랐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실험에 의하면 일반인도 기분 상태나 듣는 음악에 따라서 손발의 온도가 4도 정도 변화할 수 있다고 하니, 티벳승려들이 불가능한 능력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놀라운 능력을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투모 능력의 가장 극단적인 시연은 히말리야에서 가장 추운 때인 2월 보름날 티벳승려들이 년례적으로 자신의 거처를 떠나 산 중의 눈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 때 승려들은 몸에 바지에 해당할 정도의 것과 헝겊 하나만 두르고 산 속에서 잠을 자는데, 여기에는 젖은 헝겊을 말리는 것에 비해 더 큰 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금방 동사할 이 상황에서 하룻밤을 잔 승려들은 아침이면 눈을 툴툴 털고 일어나 너털웃음을 웃으며 산을 내려가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의 설명에 의하면, 이런 능력이라도 북극해에서 침몰한 타이 타닉에서 살아 남지는 못하겠지만, 눈덮인 산 속에 조난을 당한다거나, 추운 고지에서 불 땔 걱정을 않고 살아가는데는 무척 유용할 것이라는군요. 티벳승려들은 이런 능력을 신비주의 등과 연결시키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넓히는 것과 관계된 것으로 설명한다고 합니다. 이들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하면서, 아울러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인간의 숨은 능력이 언젠가는 과학적으로 해석되길 바라면서 프로그램은 끝을 맺습니다. ***** 느낀 점은... 윌리교수의 차력 원리 설명에서는 교수가 방송을 위해 얼마나 몸을 아끼지 않았는지 장면장면의 구석구석을 통해 확인하는 재미도 나름대로 있었고요. 윌리교수가 함부로 덤볐다가 혼나는(^^) 장면들을 보면서, 그런 차력 묘기들이 초자연적인 힘하고 상관없고 과학적 원리를 알고보면 쉽다지만, 시연 하는 사람이나 보조하는 사람 등이 철저히 준비하고 연습해야 할 수 있는 묘기고 함부로 흉내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또, 중국 문화권에서 무술을 한다는 사람들은 훈련과 단련을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까지 '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림승의 무술 시범에 대한 제자의 설명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차력 시범을 보이는 무술 고단자들이 '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지요. 프로그램에서의 서양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는 우리 쪽에서는 정신집중에 가깝고, 사실은 티벳 승려들이 투모에서 열기를 운행하는 것이 우리 쪽에서의 기에 가까 운데, 이 부분은 프로그램에서 잘못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오해는 단련을 통해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격파술 등에까지 '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남발한 동양무술가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오해 때문에 개인적으로 관심 있어하던 장풍과 같은 기 발산(위 "장풍도사" 이야기에 의하면 외기방사에 해당 할)에 프로그램이 접근하지도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오래 전에 역시 무슨 TV 다큐 멘타리에서 소림사 승려들이 장풍을 발산하는 모습을 적외선 카메라로 찍었더니, 정말 손바닥에서 뭔가 발산되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고, 고도로 수련된 소림승이나 일반인이나 발산할 수 있는 기의 양은 비슷한데 단지 수련된 소림승이 더 집중시킬 수 있고 조절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방영했다는데 직접 보지는 못하고 이야기만 전해들어서, 그런 내용이 사실인가 혹은 그런 내용이 과학적 신빙성은 높은가에 대해서 무척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접근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런 외기방사 같은 것의 어떤 실체에도 접근해 보길 바랬는데, 아쉽게도 관심 방향이 달랐군요. 어떻게 중독됐니? 몽라 우어낙 숭시가네 일이라성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