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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가 맞음...)
날 짜 (Date): 1999년 3월 22일 월요일 오전 10시 58분 19초
제 목(Title): Re: [계층구조론]단순무식과격한 뇌-Cue Inv


> 화면이나 글자출력내용등을 역추적하기 위해 컴퓨터 뚜껑을 열고 전자회로나
> 반도체 칩안의 미세회로에 탐침을 꼿아 역추적을 한다면 바보같은 짓을 하고
>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정된 회로의 전선을 통과하는 신호는 고정된
> 정보만을 처리하거나 전송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에 따라서 그 전선을
> 통해 온갖 정보들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 하드웨어 레벨과 소프트웨어 레벨이 완벽히 분리된 구조이므로 소프트웨어작동
> 원리는 하드웨어 레벨에서의 탐구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흔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그렇게 좋은 예 같지는
않군요. 사람들이 소프트웨어의 동작<디지털 정보 전달('<'는 부분집합
기호)이 하드웨어 독립적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했고, 그에 따라 소프트
웨어나 디지털 정보의 하드웨어 독립성이 상당히 크고, 소프트웨어 제작자들이
하드웨어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하드
웨어 수준의 동작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비유할 수는 없지요. 더군다나,
뉴런 작용 연구와 심리학 연구의 관계에 대해서 한 쪽을 사기 정도로
보시던 분이 비슷하게 볼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계는 또
이렇게 보시다니요.
  일단, 어떤 탐침을 이야기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탐침도 탐침 나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비유해서 탐침도 일종의 모니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테스터나 오실로스코프 정도는 CRT 모니터로 보면 1x1 내지는 1x4 정도의
화면을 가진 모니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걸로 특정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는 컴퓨터처럼 복잡한 회로의 동작을 이해하려면 굉장히 답답하겠지요.
하지만, 탐침의 숫자를 늘리고 클럭 신호에 동기시키던지 해서 좀 더 조직적
으로 탐침을 사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하드웨어의 동작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몇십개씩의 탐침을 가지고 있는 정교한 로직어넬라이져는 그래서 대략 10x10
화면의 모니터 정도와 비교할 수 있고, 많이 부족하지만 잘 사용하면 상당히
쓸모가 있습니다. 이게 부족하면, 정말 가로x세로 몇백 픽셀씩의 CRT나 LCD
모니터를 탐침으로 사용할 수 있지요. 우리가 화면을 보면서 소프트웨어
디버깅하는 것이 이에 해당됩니다.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하드웨어 로직소자나 로직소자를 구성
하기 위한 트랜지스터의 동작을 이해(자신이 이해하건 남들이 대신 이해해
주건)하지 않고 무턱대고 만들려는 것은 말도 안되고요. 윈도우즈 프로
그램을 디버깅하는데 CPU내의 각 트랜지스터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모니터
링할 수도 있지만, 이것도 또 무척 비효율적이지요. 그런다고 화면이나
기타 장치에 나타나는 현상만 관찰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CPU 레지스터나 하드웨어 레지스터 수준의 디버깅이 필요할 때가
있고요. 벌써 여러 번 이야기를 했고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합
니다만, 뉴런 동작 연구와 심리학 연구의 관계에도 이와 비슷한 관계들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 길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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