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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1999년 3월 18일 목요일 오후 02시 16분 16초
제 목(Title): Re: 궁금이님께



 MaGic:
저같으면 누가 중고등학교 산수같은 문제
 
아니면 지금 님께서 생각하시는것 처럼 그렇게 유치하다고
 
여겨지는 그런수준의 문제를 갖고 궁금해 하면서
 
그리고 헤메면서 제발 답좀 알려달라고 며칠을 졸라대면
 
그렇게 매정하게
 
'이런이런 책들이 있으니 공부좀 더하고 질문을 해'
 
Gatsbi:
 저는 매직님의 질문이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쉽게 대답해주는 것보다 어느어느 책에 답이 있다고 해주는 것도 또다른 
답입니다. 때로는 이것이 더 애정어린 답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 어떠한 질문을 하시던지간에,
 "국어사전 갖고와봐라"
 "백과사전 갖고와봐라"
 이런 답을 해주셨었죠. 갖고 오면 찾아서 읽어보라고 하신 후에, 읽고 나서도 
모르는 점들에 대해서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 후에는 제가 스스로 사전을 찾곤 했었죠.

 요즘에도 아버지께 무엇인가를 여쭈어보면,
 "네 생각은 어떻느냐?"를 물어보시고선,
 제가 답을 스스로 답하게끔 유도질문을 하시고선
 마지막 순간에 힌트를 주시죠.
 
 제가 아이를 낳아도 그렇게 할 겁니다.
 충분히 고민한 문제는 고민 자체가 크게 도움이 되고, 답을 알게 되고 나서도 오래 
잊혀지지 않는답니다.

  매직님이 아이라거나 유치해서 어떤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잘 
이해를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매직님과 똑같은 질문을 저도 아버지께 했었는데, 제가 
충분히 노력을 한 것을 확인하신 후, 그 문제는 아버지도 잘 모르셔서 물리학과 
교수님께 전화를 걸어서 대신 여쭈어주신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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