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가 맞음...) 날 짜 (Date): 1999년 3월 8일 월요일 오후 07시 40분 08초 제 목(Title): 포로리님에게... 3 먼저, 포로리님의 다음 글에는 문제제기를 하시는 의도에 대해서 좀 더 명확히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읽은 포로리님의 입장은 저(혹은 스테어님, 아리님)와 같은 의견들을 이미 알고 있으며, 단지 판단 과정의 논리적 맥락에 대해서 문제제기한 것 뿐이다라고 하신 듯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알고 있다는 것과 받아들인다는 것이 다르듯이, 저와 같은 의견을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좀 더 근본적인 이유인 듯 합니다. 이런 제 생각이 맞다면, 다음 글에는 받아 들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이제, 앞 글에서 말씀드린데로 처음으로 돌아가면... 최초 포로리님이 스테어님에게 하신 질문은 다음과 같은데, 스테어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일 거라는 판단 하에 제가 답을 해보겠습니다. > staire님의 글을 보면, > > (1) 선과 악을 명료하게 구분할 수 없는 경우는 매우 많다(가득차 있다.) > (2) 선과 악의 구분을 할 수 있는 일관된 원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 (3) 선과 악 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익함'과 '불리함'만이 있을 뿐이다. > (4) (1),(2),(3)을 볼때 기독교의 선과 악은 상상력이 결여된 유치한 > 개념이다. 그러니 사탄을 왜 무조건 미워해야 하는가? > > 라고 하셨는데,,,, > > 과연 (2)를 주장하기 위해서 (1)이 적절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까? > 그리고 (3)은 그에 따른 논리적 결론이 될 수 있는지요? (2)는 이 보드의 제 글 "포로리님에게... 2"에서의 제 주장1)로 바꿀 수 있겠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1)에서 (2)가 나오게 되었는지 그 글에 이미 설명이 되었군요. 그럼 그 글 "포로리님에게... 2"가 사실은 포로리님의 다음 부탁과 전혀 따로 노는 글이 아니었다는 점도 이해하실 수 있겠고요. (물론 일부 지나치게 혼자서 앞으로 나간 면도 있습니다만) > 제 글의 시작은 staire님이 쓰신 글에만 의존한 '질문'성격의 > 글이었다는 '문맥상의 흐름'을 고려해주시길 먼저 부탁드립니다. 한편, (3)은 (2)에 의한 논리적 결론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라고 의아해 하실지도 모르지만, 관계된 기독보드의 제 다음 글을 보시면 제가 처음부터 기독교식의 선악관 대상으로 삼았으며 그것을 부정하고자 했던 것임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15755 limelite(가 맞음...) 2.13 98 선과 악... 즉 (3)은 사실 다음과 같은 말이었던 것입니다. > (3) [기독교식] 선과 악 개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 안 부분이 없다면 포로리님 지적처럼 전혀 황당해 보이는 비약이지만, [ ] 안 부분을 보충하면 받아들일 수 있건 없건 이야기 맥락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포로리님이 (3)과 같이 정리하신 이유는 다음 글 때문인 듯 한데요. >15854 staire (강 민 형 ) 2.26 204 [RNB님께] 선악이 뭐길래... > > limelite님의 견해와 거의 비슷한 얘기겠지만 저는 '선'과 '악'이란 >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익함'과 '불리함'이 > 있을 따름이죠. 제 생각에는 이 글에서 스테어님이 부정하신 선악 개념 역시 기독교식 선악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포로리님의 지적처럼 논리적 맥락의 이유로 말이 많이 나와야겠지요. 스테어님이 거기서 여태 기독교식 선악에 대해 쭉 이야기를 하셨으니, 대상이 되는 선악관이 기독교식이라는 점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더라도 충분하고 생각하셨던 듯... "기독교식"이라는 숨은 전제를 붙여도 또 다른 논리적 맥락의 문제가 발생 한다고 지적하실지 모르겠는데, 현재로서는 "기독교식 선악"이라고 읽는 사람이 보충해 주는 것이 스테어님의 글을 가장 안정시키는 방법로 보이고, 이 때 스테어님 주장에 작게 논리적 연결성 문제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크게 문제될 내용은 없어 보입다. 그리고 제가 애초에 유익함과 불리함으로 선악을 바꾸어서 이야기한 것은 선악 구분 자체가 무용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선악 구분의 상대성을 좀 더 명료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발생의 보편적 원리를 지적하기 위한 것이며, 기독보드에서는 특히나 기독교식 선악과 구분하며 기독교적 선악관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하겠는데요. 처음 질문에 대한 답이 충분히 되셨는지... 이렇게 보면, 기독보드에서의 처음 포로리님 글에서의 질문 다음 부분에 있는 여러 반론은 여러 면에서 포로리님 혼자서 상당히 앞서 나간 면이 있고, 그 때문에 제가 포로리님이 "동의한다. 알고 있다."는 말씀을 자꾸 하심에도 받아들임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음과도 관계가 있을까요? > Moore의 직관주의와는 정반대되는 주장이어서 서로 상당한 논쟁이 > 있어왔는데, 오히려 직관주의는 이제 거의 지지를 못받고 있고, > limelite님과 같은 의견을 갖는 사람이 현재 대부분입니다. > > 우습게 보이실지 모르지만, 아니 이해가 안가실지 모르지만, > 저는 일단 직관주의의 입장에서 서서 - limelite님의 설명으로도 표현되는 - > naturalism의 반박을 제 인생에서 검증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저의 선악의 입장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은 이런 의미였고, '가정'이라고 > 하면서 뒤로 물러서 있던 것도 이런 측면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럼 글 처음의 제 부탁과 아울러, 다음 글에서는 포로리님이 검증하시고자 하는 "직관주의의 입장에서 naturalism의 반박"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Moore의 직관주의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먼 길 돌아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