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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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onde (김 형 도)
날 짜 (Date): 1998년 8월  3일 월요일 오후 09시 17분 13초
제 목(Title): Re: Monde님께 질문




   "'절대적 진리'와 '실재'를 같은 개념이라고 보아도 좋겠습니까?"


아뇨. 실재는 인간의 의식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지만 진리는 바로 그것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므로 다른 수준의 개념입니다. 즉, 진리는 실재를 올바로(?)

인식할 때에만 성립하는 얘기이지만, 바로 이 순간 절대적으로 올바른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유한한 인간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 개념도 모두 인식된 하나의 약속이 아닐까요?"


물론이죠. 진리란 것은 인간의 의식 속에서 나온 것이고 인간의 의식은 사회적

활동을 벗어나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므로 당연히 인간들 사이의 약속에 의한 

것입니다. 문제는 그 약속으로 이루어진 개념들 사이의 관계가 실재를 반영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에 불과할 뿐입니다. 물론 이 실재 또한 인간의 의식에 의한 물질적

활동에 의해 바뀌기 때문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본주의'라든가 '공산주의'라는 

개념들이 생겨나고, 이 또한 실재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는 건 충분히 납득하시겠

지요?


   "물리적인 방법으로도 '동시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


물리학의 상대성 이론이 '상대주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은 이미 50년도 

전에 논쟁이 끝난 것입니다. 바로 상대성 이론은 인간의 의식과 실재와의 관련이

어떠한 방식으로 맺어져야 하는 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을 따름입니다. 즉,

오래 전에 인간의 만든 개념인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운동하는 물체라는 

개념이 실재를 올바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인간의 인식틀을 

바꾸어야 하는 지를 명쾌하게 보여주죠. 물론, 아인슈타인의 방법론에 실재론이

아닌 마하의 경험비판론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고, 제 

생각으로는 실재와 의식과의 관계를 기계적으로 보던 입장보다 비록 관념론적이긴

하지만 둘 사이의 관계를 치밀하게 따지던 경험비판론의 방법이 더 뛰어났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서는 19 세기 말 20 세기 초의 물리학사를 좀 보시면 될 것 

같군요. 


   "'절대적 진리' 또는 '실재'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보통의 상식으로 얘기하는 '절대적 진리'와 '실재'를 저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실제로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철학적 입장이 갈라질 따름입니다.


   "시지프스의 헛된 노력..."


예, 제 생각은 진리에 관심있는 어느 인간도 그 이전의 사회에 살고 싶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라는 겁니다. 분명, 저는 뉴튼이나 아인슈타인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그게 더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한심해 죽겠으니 가서 책 좀 더 보고 오라는 ..."


예, 맞습니다. 앞의 글을 쓰고 싶지도 않았는데 왠만한 철학책(특히 변증법적

유물론)을 본 사람이면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문제를 자꾸 제기해서 그냥 

끄적거린 겁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진리를 아는 것은 어느날 '금 나와라, 뚝딱!'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해 진리, 즉 실재의 올바른 반영에 접근해

갈 따름이고, 바로 저와 당신 자신은 이 과정에서 올바른 것과는 점점 멀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또한 인간이라는 사회적 동물이 진리로
 
향해가는 길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책을 더 봐라..."


이미 충분히 아시고 계시는 것 같으신데요? 중요한 것은 이론과 실천의 무한한 

간격을 단 한번의 도약에 의해 뛰어 넘는 것입니다. (완전히 도통한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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