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onde (김 형 도) 날 짜 (Date): 1998년02월01일(일) 02시49분23초 ROK 제 목(Title): Re: Free will and scientific determinatio 예전부터 결정론과 예측가능성은 동일한 범주로 생각되어 와서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서로 모순을 일으킨다고 생각했음. 위에 라임씨도 얘기했지만, 결정론과 예측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게 과학(철학이 아니라)의 발전에 의해 많이 입증이 되었으니, 결국 예측가능성과 자유의지와의 모순을 얘기해야 함. 다시 말해 앞날이 어찌 될지도 모르고 하는 행위가 자유의지와 무슨 상관? 물론 그 앞날에 대한 예측이 틀릴 수도 있지만, 자유의지란 게 예측을 전제로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음.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되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되니 나는 요렇게 하겠다가 자유의지가 맞다면.) 그런데 과학은 많은 부분에서 예측가능성을 포기했으니 (물론, 과학이 하는 대부분의 일은 예측가능성과 관련이 있고, 많은 자연 현상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얘기이거나, 뭘 예측하는 게 인간에게 도움이 되느냐의 문제도 있음. 예를 들면, 우리를 둘러싼 공기 분자 하나의 미래를 예측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쓸모 없는 일인지는 누구에게나 자명한 것 같음. 통계역학에서 보듯이 그런 분자 여러 개의 평균값을 예측함으로써 우리에게 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 과학적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문제라는 철학의 고전적인 주제는 포기되어야 될 듯 싶음. 물론 세상이 존재론적으로 결정론적이냐 아니냐는 이와 별개의 문제인 것 같고 (자유의지는 인식론의 문제인 것 같음) 프리고진 같은 사람은 비결정론적 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나이들어 노망하는 것같다는 생각이 다분히 들고 있음. 아무나 그의 "확실성의 종말"을 읽고 감상문 좀 써주면 좋겠음. 과학책을 쓰는 건지 소설을 쓰는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