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onde (김 형 도)
날 짜 (Date): 1997년11월18일(화) 02시00분37초 ROK
제 목(Title): EG의 보편과 특수



엔지니어 게스트(EG) 씨의 글 중에 "보편과 특수"에 관한 변증법의 얘기가 

있다. 그런데, 아마도 내 생각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즉, EG 씨는 

보편을 환원론적인 입장에서 세계는 몽땅 물질(그 근본이 뭔지는 과학이

끊임없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고, 특수는 그럼에도

이 세계는 그렇게 간단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즉 새로운 원리들(물론, 과학의

발전에 따라 보편과 연관을 갖는)을 필요로 한다는 데에 있다고 한다.

비록 이러한 이해가 맞다 하더라도 (물론, 나도 이러한 주장의 열렬한 신봉자이다)

이를 보편과 특수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실제로, 보편과 특수는 "유물 변증법" 교과서에 의하면, 보편자, 특수자, 개별자

이 삼자 사이의 변증법적 결합 혹은 통일(변증론자들이 왜 이 말을 좋아하는 지는

좀...)이다. 즉, 인간의 인식 과정에서 무수한 개별자의 파악과 그로부터의 

일반자에 대한 통찰이 특수자에 대한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는 시나리오이다.

다시 말해, 특수자에 대한 인식은 특수자의 개별적인 사실들에 대한 수집으로부터 

특수자들간의 보편적인 원리를 깨닫고 이를 통해 특수자를 설명한다는 데에 있다.

(아니라면 할 말 없음. 전적으로 나의 국어 실력에 달린 문제이니...)

보편, 특수, 개별에 대한 이해가 이렇다면 이를 환원론과 비환원론의 통일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EG 씨의 설명에 의하면 진화론과 같은 것은 보편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보다 더 보편적인 분자생물학 이론의 특수한 경우일 뿐이다.

물론, 분자생물학의 성과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론은 그 자체로 생물계의 

혹은 그와 비슷한 시스템의 "보편적인" 이론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편과 특수의 개념은 환원과 비환원의 대립과는 다르며, 양자의

통일을 "절묘하다"고 생각하는 EG 씨의 생각과는 천양지차가 있다. 보편과 특수,

그리고 항상 빠뜨리지만 개별의 개념은 엄밀한 과학의 기반 위에 (즉, 인간의

치밀한 인식과정) 있을 때에만 통일적으로 존재하지 "절묘한" 어떤 "신비주의적인"

개념이 결코 아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