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seonguk ()
날 짜 (Date): 1997년10월15일(수) 18시09분24초 ROK
제 목(Title): Re: [무신론 웹]아규먼트...7



음, 정신없긴 해도, 이제 뤼 다는 데 조금 재미가 붙긴 합니다.
이러다 engineer guest님의 틱틱대는 성격이 저에게로 옮는거나
아닌지 모르겠네요. (농담입니다. 그리고 그 성격이 저는
별로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네요)

그나저나 님이나 저나 자신의 생각에 대한 코멘트를 마지막으로
남겨둔채 그만두는 것이 참 어려울 것 같군요.
지금 철학 보드 둘이서 도배하네요..
철학보드 한번 말아먹어볼까요? ^^

어쨌거나 진정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하시니, 반갑고요.

저에 대한 불만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시니,
저도 조금 덧붙여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  어느 정도 진정이 된 것 같네요... 제 글에서 seonguk님을
>전도목적의 기독교인처럼 몰았던가요? 저는 seonguk님을 기독
>교의 헛점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신이 없는 세계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이해하고 있었고, 그런 이해에서
>벗어나게 글을 쓰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보였다니 다시 글들을 읽어 보겠습니다...

저를 어떤 기독교인이라 지칭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다만, 제가 쓴 글에 대한 친기독교 성향을 지적하면서,
갑자기 예전에 레이첼님등 다른 사람에게 했던 것과 거의 유사한
형태의 기독교도들이 하는 말에 대해서 예를 드셨지요.
아무리 제가 오해를 안할려도, 그렇게 같이 언급을 하시니,
그런식으로 몰고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그리고, 그런 것들이 맞고 맞지 않고를 떠나서 말의
>내용을 평가하는 것 외에 이런 요소들이 들어가면 주고받는 글들이
>지저분해지는 것 아니던가요? 저는 이런 점을 오히려 남의 생각을
>몇발 앞서가서 논의 촛점을 흐린다고 보는데요...
>  다시 글들을 읽어보시겠다니, 이런 점을 고려해 주시면 좋겠
>습니다...

동감입니다. 제가 토론에 있어서 큰 원칙중의 하나인 감정 표현
어휘 사용 불가를 깜빡했군요. 컴퓨터랑만 놀다보니 그런 감각도
많이 사라져서 바보다됐군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가 한말이 완전히 얼토당토않는 오해라고는 또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감정에 대해서 했던 말이 "화를 냈다"와 "피해의식" 두가지
를 반복해서 썼던가요?

그럼 먼저..
1) 님이 화가 났다라는 표현에 대해..
제가 님의 감정상태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한 글이 어떤 글인가를
수고스럽겠지만 한번 찾아봐주십시오. 그리고 바로 윗글의 님의
글을 한번 보시면 되겠습니다.

거기에...
제글에 대해서 "언짢다는 감정"이 든다라고 말씀을 하신 대목이
있습니다. 제가 그부분을 처음 딱 대했을때, 한 생각은
일반적으로 통신상의 글을 쓸때는 자신의 감정을 완곡히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저의 어설픈 가정하에,
"아, 이사람이 기분이 많이 나빴나보구나, 게다가 기분이 좀 나빠서
화가 나서 나에 대해 다소 공격적인 방향으로 바뀌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다음 한편으로는 나에 대해서 그렇게 화(?)가 난 이유에 대해서
(그당시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양해바랍니다)
두가지로 말씀하시는데 "책"얘기와 평가절하였지요. 해서 이 두부분
에 대해서 해명을 할 필요를 느꼈고, 그 과정에서 님이 그런 감정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하려다가 오히려 더 안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2) 피해 의식이 있었다는 말에 대해..
아마 요말이 가장 맘에 안드셨겠지요?
보통 인신공격때 쓰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요것은 저에 대한 글을
읽은 결과에 대한 결론이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앞서 여러번 얘기했지만, 저는 님의 글은 거즘 읽은 것 같군요.
앞에서..
그런데, 님의 글에서 계속 반복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혹시
깨닫고 계시나요?
약간 지겨울 정도로 자주 기독교인들의 사고 방식에 대해 뭉뚱그려서
언급을 많이 하시지요. 그리고 다른 옛날의 기독교인들과의 많은
대화를 해봤는데 "다 이렇더라", 식의 분류를 하시는 부분 말입니다.
뭐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도록 만드는 사람이 있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근데, 제가 약간 너무 반복된다 싶었던 그런 부분이 바로 저에 대해
뤼를 다신 글에서 또다시 이야기대는 것을 보고 말그대로 짜증이
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부분이 어떤 종기 같은 상처로 예전에 남아있어서
누가 조금 건들기만 하면 확 들고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때문에 그런 용어를 좀 썼습니다. 인신공격적 용어라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제가 님에게 하지 말라고 했던 생각이 앞서
나가는 오류를 범한 것도 맞고요.
(혹시 교회 다닌적 있진 않으신지..교회안에서 교회또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실망한 사람들이 너무 민감하게 기독교를 대하는 것을 좀
보아서 말이죠..)
어쨌든 토론에서 이런 이야기는 논점을 흐린다는 사실은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   글쎄요... 오해인지 여부를 코플스턴 신부나 도스토예
> 프스키가 아닌 님이 평가하는 것이던가요? 다른 견해를
>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이겠지요?

아니요, 사르트르가 애초에 인용했던 그 콘텍스트를
가지고 말했던 겁니다. 사르트르에게 있어서 물리적 제약과
사회적 또는 환경적 제약이 중요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적어도 그 이야기를 처음 할 당시에는
오직 "인간"과 "인간" , 또는 "인간"과 "사회"간의
필연적 의무나 도덕적 당위성에 대한 회의일뿐,
다른 영향 요소를 고려한 흔적은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틀릴수도 있겠습니다.

>  그리고, 제가 옳다/그르다 대신 사실이다 아니다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을 보실 수 있을텐데, 저는 사실 내지 사실과
>동등한 자격인지 아닌지를 옳다/그르다와 같게 보기 때문에
>이것은 저에게는 다른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seonguk님이
>이야기를 하신데다, 제가 보기에 seonguk님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추정이고 판단인지 엄밀하지 못하신 것 같아서 표현을
>바꾼 것이고요. 이런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공박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음, 어려운 문제를 지적해주시는군요. 솔직히 그 부분을 제가
혼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님이 어떤 어휘로
바꾸어서 표현을 하던간에 저로서는 아직 쉽게 납득이 안갑니다.

더더군다나 "가치"라는 것의 적용 범위,"신념"이라는 것의 적용
범위등이 궁극적으로는 님이 말씀하신 옳다/그르다 라든지,
사실과 동등한 자격인지 뭐 그런 것에 대해서와 마구 섞인
느낌이고,
제가 님의 그런 옳다/아니다, 또는 사실이다, 아니다라는
것이 적어도 "도덕론"에 있어서 쉽게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뭐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견해고,
이에 대한 근거는 님께서도 대략 짐작하실줄 믿습니다.
기나긴 글의 교환중에 은연중에 이야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참고로 하나 더... 누차 그런 뜻을 밝혔지만 신학자들이
>자신의 세계관에 대해 자신만만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가 무신론적 세계관도 그만큼 자신만만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제 뜻이고, 이런 기나긴 글들을 쓰는 목적입니다... 이

예...이거 좀 갈등이 생깁니다만,
또 길고 긴 토론의 시작을 만들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드는
바람에 말입니다만. 님의 그런 생각이 혹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지요.

특히 기독교적 유신론자들과 님의 무신론의 양립이라는 말인데.
결국 님의 주장은 유신론자들은 무신론에 대한 우위성을 주장할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떠들고 있어서 틱틱대는 것이고, 서로를
인정만 하면 불만없다는 것이지요?

근데, 혹시 님을 인정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돌아선 기독교 유신론자
보셨나요. 달려가서 이야기해주세요." 나를 인정하는 그 순간
당신의 세게관이 뿌리채 흔들린다고요."

특히나 무신론에서 비롯되는 모든 행동 양식의 정당성을 확보하시고,
"옳다"또는 "사실이다"라는 말을 당당히 주장하시는 님을
인정하는 기독교 유신론자는 자신이 믿는 "신의 제어 영역"을 스스로
제한해버리는 꼴이 되버리는 거지요.

자신만만한 기독교 변증론자에 대해서 별 감정없다고 하셨는데.
감정 있으실걸요? 왜냐마녀 자신만만한 기독교 변증론자치고
무신론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으니까요.
따라서 기독교 변증 학자라고 자처하는 사람에게 가서 한번
싸움을 걸어보시면 양립이라는 타협점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되실 겁니다.


> 기독교의 '악'의 모순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한참 이런 것 토론 많이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들은
>기억이 나네요. 신이 자신이 들 수 없는 바위를 만들 수 있는가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예,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일례로 각이 세개인 사각형을 신이
만들수 있겠느냐라는 것도 있습니다.
허나 제가 이야기한 악의 기원과는 조금 차원이 다릅니다.
바위 이야기는 이미 변증학자들이 나름대로 설명을 잘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악을 발생시킨 신의 속성에 관한 거라기보다
신의 무조건적 전지전능함에 대한 공격이거든요.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기독교도라면 이렇게 설명하겠습니다.

>신은 어버이처럼 자애로운 분이어서 자신의 피조물에게 자유도
>부여하셨는데, 그 자유의 일부가 못된 자식처럼 악이 된 것이다
>라고요... 제 독창적인 설명은 아닌 것 같고 비슷한 이야기를
>오래 전에 누구에게선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작 기독교에서는
>이런 해명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물론 모르고요... ^^

말씀하신 내용은 앞서 한번 언급한바 있는 C.S 루이스가
많이 퍼뜨렸지요. 인간의 자유의지론을 신봉하는 알미니안계열
사람들이 그런 답변을 많이 시도합니다.
허나 어떤 경로로든 "악"의 형태를 발생시킨 하나님의 책임과
근본적인 대립 속성 발생문제를 비껴나가기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답변할 수 있는 신학자가 없다고 이야기한 것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몇몇 학문적인 신학자가 한 이야기를
인용한것이니 한 80%정도 믿으셔도 좋습니다.
다만, 결국엔 그것을 그들도 인간 이성의 한게라는 측면으로
몰아가지만요.


>  서로 이야기가 엇나갔나요? 저는 처음부터 무신론적 세계관이
>도덕관에 있어서도 당당함을 의심하는 것에 시비(^^)를 걸고
>있었는데요...

뭐, 시비거는 것 자체는 좋겠지만,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님께서
약간 너무(?) 적극적이십니다. 민감하다고 해야할지요.

무신론적 세계관의 목사나 전도사 정도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해서 설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몇 발 앞서 가서 적었던 것도 예를 들어 말해 주시면 고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제가 "패턴"이라는 말로 썼던 곳을 참조해주시죠.
만일 제가 분명히 불가지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기독교인들의 몇몇 불만스러운 성향과의 직접적인 결부를 하지
마셨으면 했던 겁니다.

제가 쓴 내용 자체에 대해서 일일이 토를 달고 분석하셔서 말씀하시
는 것은 좋지만, 이전에 만났던 사람의 모습과 비슷한 것을 보니
대충 너도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냐라는 식으로
글을 쓰신 것을 가지고 제가 다시 토를 달아서 님을 기분 상하게
한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제가 좀 민감했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럼, 최종 보고서 잘 쓰시고... 그 다음에 또 뵐 수 있기를... ^^

엉엉, 잘 써야죠.  이젠 지겹군요. 이런 대학원 생활도..

지금 쓴 이글에 대해서 또 뤼를 달으셔도 내일이나 모레까지는
글 쓰지 않겠습니다. 좀 쉬야겠네요.
계속 신경이 쓰이다보니 자꾸 들어와보게도 되고해서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