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agdo (막도) 날 짜 (Date): 1997년10월01일(수) 04시57분17초 ROK 제 목(Title):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존엄" 저는 철학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 물리를 하는 사람입니다. 철학에 관심이 있어 여러 분들의 글을 애독하고 있답니다. 역사 역시 제가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얕은 지식이지만 역사를 통해서 이야기 할 수 있 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존엄하다고 하는 것은 근대 민주 사회에서 는 인간 공동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금이 금시세라는 값을 가지듯이요. 종교에서 존엄하다고 하는 것은 좀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인간의 총체를 바치 는 대상은 어떤 논리라던가 값어치가 부여될 수 없는 것이지요. 주류종교들이 인간을 귀중하게 여 기는 것이 주류가 된 요인으로 설명할 수도 있겠 으나 자비니 박애니 하는 사상들은 인간을 사랑하 도록 하고, 인간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큰 가치 를 부여하는 법이지요. 종교와 윤리로 살았던 중세 때 과학으로 파헤쳐지기 이전의 신비로운 존 엄성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요. 자연과학에선 인간의 존엄성의 이유를 찾을 수 없 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차원, 다른 영역의 대상이 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학이 추구하는 대상이 아 니지요. 객관화 될 수 없는 것을 연구하는 데 물리 학, 화학, 생물학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베에토벤의 음악을 아무리 주파수 분석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음악보다 훌륭하다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써 지금까지의 과학의 방법에 회의를 느낍니다. 이루어온 업적은 훌륭하 지만 과학방법을 생활신조로 삼기에는 넘 재미가 없지요. 살 맛을 해체해 버린다고 할까요?) 명상가들이 자신의 정신세계에 침잠하여 큰 진 리를 깨닫는 경우에도 인간의 존엄성, 고귀함을 말하곤 하는데, 이것이 종교의 시발이 되기도 하 지요. 글쎄요 이것은 앞에서 말했던 집착에 의한 사랑 가치로 설명하기에는 무언가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여담이지만 제가 읽은 "자기조직하는 우주"(에리 히 얀치, 80) 에서는 종교(여러 사상)의 발생시 기가 대략적으로 일치하는 것을 그 당시 매체나 인구 밀도, 사회 안정도 등의 시스템 역학적인 고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환경이 새로운 계도 적(guiding) 이미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이 이미지에 의해 환경이 변화하며 쌍방이 진화해 나가는 것이지요. ( co-evolution ) 저는 비비에 스에서도 그런 진화가 이루어 나간다고 믿고 싶 은 사람이고요. 그럼. hswh@cais.kaist.ac.kr ////그들이 본 그곳은..... 그래서 그들은 지구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