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환) 날 짜 (Date): 1996년07월23일(화) 01시50분39초 KDT 제 목(Title): re)re:윗글... 글쎄, 저도 그 1천만메가바이트라는 것이 뭔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꼭, 애들이 '10억만개'라고 말하듯이 번역해 놓아서리... 아마 원문을 보아야 정확한 뜻을 알게될 것 같습니다. 1천만메가 바이트가 영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면, 말씀하신대로 10tera(1tera=10^12)Byte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메모리소자를 지금 기술로 구현한다는 것은 역시 말씀하신대로 진공관 컴퓨터 'ENIAC'을 만들던 기술로 예를 들어 오늘날의 펜티엄 PC를 만들겠다는 것과 비슷한 것이겠지요. 따라서, 그 기사가 사실이라면 해당 연구는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연구가 되겠지요... 참고로, '테라'라는 단위는 오늘날의 기술로도 별로 낯선 단위가 아니게 되었다네요... 어디서 보니까, 올해 미국의 어느 회사던가 연구소던가가 1tera flops가 넘는 수퍼컴퓨터을 들여 놓기로 했다는군요. 메모리도 giga 단위가 넘는 컴퓨터를 보았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만, 요사이 메모리 소자 가격을 볼 때, 1GB가 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 디램 가격이 1MB당 5천원에서 만원 정도니, 1GB면 5백 내지 천만원 정도이고, 메모리 설치를 위한 부대 비용을 생각한다고 해도, 수억에서 수십억 이상하는 컴퓨터 에게는 별로 부담이 가지 않는 가격이지요... 그리고, 시신경을 저장하는데는 얼마의 메모리가 드는가에 대해서 잠깐 계산을 해보지요. 저는 인간의 시신경 갯수는 잊어먹었습니다만, 쉽게 HDTV와 비교 계산하면, HDTV의 화소 수를 대략 가로x세로가 1024x1024라고 합시다. (이것은 실제 HDTV의 규격이 아니고 1024=1K임을 이용해 계산을 단순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장의 HDTV 화면은 대략 (R+G+B)x1024x1024=3MB가 됩니다. TV는 1초에 30화면이니까, HDTV하나가 1초에 방출하는 정보량은 대략 30x3MB=90MB이니, 약 100MB 정도 되는군요. 사람 눈은 두 개이니, 이와 비슷하게 두 개의 HDTV는 초당 약 200MB... 아무리 HDTV라도 인간 시신경 해상도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물론, HDTV의 이 엄청난 정보량을 그대로 저장 혹은 전송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압축 기법으로 압축을 합니다만, 인간 신경 정보도 압축을 한다고 해도 인간 신경 정보 저장에 10TB가 그리 어울리지 않는 숫자는 아니겠군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사람(동물도 포함한) 신경계의 미묘함은 아직 인간에게 미스테리라더군요. 제가 의용생체공학 수업을 들었을 때 들은 이야기가 우리가 왜 intelligent한 인공심장을 만들지 못하는가는 심장을 조절하는 신경신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하여튼, 그 기사... 어떻게 보면 구름 속에 집을 만들겠다는 소리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미래지향적인 연구 같기도 하고... 그 분야에 대해 알지를 못하기 때문에 판단을 못하겠군요... - 환 - 구름이 걷히고 이제 맑은 별들이 쏟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