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rachel) 날 짜 (Date): 1996년06월20일(목) 02시42분27초 KDT 제 목(Title): The eternal recurrence에 덧붙여.... 앞에 글에서 소개했던 니체의 the eternal recurrence는 실존주의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세계관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내용의 자체를 보았을때는 부정적인 입장이 되기 너무나 쉬운듯 하지만 세상의 존재에 의미 상실을 통하여 오히려 더 큰 인간존재의 가치를 니체는 부여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한국말을 보니 영겁회귀라고 되어있더군요. 근데 말이 너무 어렵네요...후후 우리가 영원히 무한의 수만큼 이 세상을 되풀이해서 아무런 변화없이 살아가고 있는 거라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나, 나의 노력을 통해 뭔가 이루어 보려고 하는 모습이나, 아니면 어떤 형태이든지 새로움을 추구하는 우리의 모습은 바로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실존주의가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세상에 관한 이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존주의는, 또 그 사상이 가지고 잇느 가장 기본적인 생각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있음을 깨닫는데서 시작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영겁회귀는 우리 스스로로 하여금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어떤 external한 기대를 버리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영겁회귀적인 삶 속에서 우리가 늘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이미 나 자신이 무한수만큼 해 온것이고 또 다시 무한수 만큼 다시 하려고 할 일이라면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무언가를 위해서 하려고 하는 나 자신의 모습에서 큰 의미를 바견하기란 정말 어려울 것이겠죠. 이런 면들은 결코 실존주의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기를 원해서 거론된것은 당연히 아니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존주의를 부정적으로 보기 쉬운것이 이런곳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영겁회귀를 통해 세상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겨론을 우리는 일단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바꾸어 볼 수 없는 주어진 환경속에서 오히려 인간존재에 관한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잇다고 하는 실존주의적 존재가치해석에 대해 이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히려 이런 영겁회귀적인 환경이 우리 존재에게 더큰 삶의 무게를 더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주어진 환경속에서 그 의미를 (환경이 아니라) 바꿀 수 는것은 인간자신, 개인자신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삶의 자세를 바꿀때야 비로소 우리는 영겁회귀자체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가 이런 세상의 허무함 자체를 깨닫고 그 속에 어떤 개혁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willingness로 그 자체를 받아들일때, 바로 우리는 더 이상 억지로 살아지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렇기를 원하는 삶 속에 선택으로 살아가는 것이 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이 바로 실존주의의 참모습, 곧 어던 철학 보다도 긍정적일 수 잇는 삶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실존주의의 잘못된 해석은 바로 실존주의 자체의 완전한 이해가 아니라 부분적이해에서 비롯됩을 다시한번 아실 수 있을껍니다. 그리이스 신화에 등장하는 시지프가 실존주의적 삶의 형태로 신들의 벌을 극복한 예라 하겠습니다. 어던 상황에서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남아있는 선택은 하나, 바로 그 자체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우리의 의지로 이끌어 간다면 인간존재의 의미를 결코 잃어 버릴 수 가 없겠죠. 영겁회귀를 통한 세상의 의미와 존재에 의미 사이에 있는 paradox를 이해할때 바로 니체가 주장하는 존재의 의미를 더욱더 크게 찾을 수 있는것입니다. 단단지 그런 형태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너무나 큰 책임이 (모든 바끌수 없는 모습의 환경을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하는) 인간에게 주어지고 그러기 위해선 정말 강한 의지가 필요한데.....과연 모든사람이 이렇듯 강한의지의 소유자일까요? 니체에게 국한되어 있는 실존주의가 아니라 다른 여러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보아도 인간에게 주어지는 거대한 책임은 피할수가 없기때문입니다. 샤르트르의 existence precedes essence에 관해서도 나누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니체에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실존주의를 좋아합니다. 자신이 만들어가야 하는, 어느 누구에게도 미룰 수 없는 자기모습의 결과, 내가 선택해야하는 삶, 바로 내 의지로 받아들여서 내가 만들어가는 내 삶의 가치를 볼때 말이죠...하지만 과연 인간이 이렇듯 모두 강한 의지의 소우유자이..... 늘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거대한 책임을 받아들이 수 있을런지.... 전 가끔은 하나님에게라도 기대야 하거든요...아니..거의 늘....후후 I think if I didn't believe in God, I would have been a existentialist.... Rachel~~~~ ps. 전 이제 방학인데....여러분은 어떠세요? 내일은 바다나 가서 beach volleyball이나 놀아야 겠어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