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3년11월25일(목) 16시25분09초 KST 제 목(Title): 겨울 새벽에 가끔은 새벽의 교정을 돌아볼때도 있읍니다. 보통 시간가는 줄을 모를 때(?)가 그렇습니다. 멀리 뵈는 산에 붉은 기운이, 여명의 기운이 정열적일 때에 저는 정열을 졸음에 빼앗긴 채, 기숙사를 향하지요. 가끔은 작심삼일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지긴 했었지요. 새벽운동을 한답시고 ... 그런데 요즘은 너무 쌀쌀해서 보는 즐거움이 감각하는 즐거움을 훨씬 능가합니다. 풍경은 멋있는데, 살갗에 다가드는 공기는 혐오스럽더군요. 언제나 같은 풍경은 아니지만, 계절에 따라 바뀌는 풍경이지만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늘 공기가 좋은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더군요. 참 많이도 쌀쌀해진 날씨, 입동도 지나고, 지난 화요일에는 잠깐 눈도 내리고, 이제는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겨울을 담아서 어느 사인가 겨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포항의 겨울은 기온이 아닌 바람이 가져다 줍니다. 겨울 바람의 싸늘함, 냉기. 바람(?)을 맞지 않는 따뜻한 겨울들이 온 포항의 학우들과, 전 kids의 동호인들과 함께 하기를 ... 바람은 언제나 바람은 아니지만 맞은 바람은 바람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