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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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난개인가? ) <ppp086.110-253-2> 
날 짜 (Date): 2000년 1월 19일 수요일 오후 05시 23분 58초
제 목(Title): Re: [질문]페르마의 정리는 완전히 해결�



미국의 역사가 겨우 2백년을 넘었다는데 어떻게 그 수학의 전통이
수백년씩이나 될까 무지 궁금하다.
설마 아메리카 원주민을 계산에 넣은 것은 아닐테구.
그리고 물론 전통도 중요하긴 하지만, 전통이 전부다는 아닐텐데.
과학이나 수학이나 모두 전통만 따진다면야 동양이 서양보다 앞서도
훨씬 앞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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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수학이나 과학을 자네가 지금배우고 있지는 않챦은가. 즉 동양의
학문은 그 맥이 단절되었다고 보면 되지. 그반면 서양의 수학과 과학은 
중세시대의 단절이후 뉴우턴,가우스...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네. 지금자네가
하는 학문도 동양학이 아니라 서양의 과학일세. 즉 동양인으로써 서양의
과학전통을 연연히 이어나가는데 한몫을하고있는셈이지. 지금에야 동양서양
그게 어디있나? 

북미에 유럽인들이 살기시작한건 2백년이 아니라 4백년도 넘었다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들은 한국의 한양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네. 그리고, 
유럽인들이 북미,오스트레일리아등으로 이주를했다해서 그들의 전통이
단절되지는 않았네. 

한국보다 정말 못살고 경제적으로 궁핍한나라들의 수학,순수과학의 수준이
한국보다 나은이유라면, 그가난한 나라에 과거부터 전해내려오던 '수학'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일걸세. 한국에서 '수학'하면 대학 다른과갈실력이안되서
간사람 아니면, 나와서 수학선생이나 학원강사빼면 할게없는 학문이란 인식이
바로 한국의 문화에 '수학'의 전통이 없기때문이라네. 조선시대부터, 과학하는
애들은 쟁이 취급을 받고 천대받은게 사실아닌가? 그반면 서양에서도 귀족의
신분은 아니었지만, '라플라스'나 '뉴우턴'의 경우를 살펴보면 알수있듯,
상당한 존경과 권위를 휘둘른걸 알수있을걸세.  한국에선 과학을 하는사람들이
여전히 '쟁이'취급을 받고있지않나. 같은 쟁이를 할꺼면, 돈이라도 버는
'공돌이'를 하자 하고 그래도 과학하려는애들은 전부 '공대'로 몰리는 현실.

선진국에서도 '순수수학'하면 그사회에서 결코 경제적으로 잘나가지는 않네.
한국에서 수학전공출신들의 대접이나 선진국에서 수학전공출신들의 대접이나
상대적인 면에선 비슷하다네. 물론 선진국의 경제적풍요로 겉으로 비춰볼때는
선진국의 수학자들이 비교적으로 잘나가는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건아닐세.
대학교수 연봉중 수학교수들이가장 돈을 적게받는 부류에 속한다네. 순수수학의
경우 공대처럼 연구 프로젝트를 따올수도 없지. 그런데도, 미친듯이 수학교수
하려고 달려드는 수학도들이 참으로 많네. 북미에서 공부하는 수학대학원생들
가난한 애들은 정말 가난하다네. 한국에서야 돈떨어지면 부모한테 손이라도
내밀수있겠지만, 여긴 스무살넘으면 대부분 독립이라네. 한달내내 똑같은
옷입고 학교오는 애들도 많네. 아무리 똑똑해도, 이런 너덜너덜한
인생 싫어서 석사만 받고 하교떠나 취직하는 수학도들 많이 봤네. 한국에서야,
수학을 진지하게 하는대학이 몇군데 안될걸세. 거기다 수학교수,수학도의수를
합쳐봐야 한국보다 인구도 적은 유럽의 몇몇나라 수학자들의 수에도 못미치네.
한국이 공학에선 전세계적으로 십위안에 든다 뭐다 눈부신 성과를 얼마되지도
않은 시간에 선보이는데, 수학이나 다른 순수과학의 경우 전세계 30-40위권에도
못드는 학문이 태반이네. 특히 순수수학의 경우는 , 극빈국 이집트에도 
못미칠걸세.  순수수학은 모든 과학의 가장 기초네.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치고,
거기에 따르지 못하는 수학실력을 가진나라는 아무데도 없네. 과연 한국이
돈을 붇고 공학진흥책을 펼치고 있지만, 과연 어디까지 갈수있을거라고 보나?
수학이나 물리, 의학의 도움없이는 제자리에서 '쟁이'일수뿐이 없다네.
수학이 대학입시의 전략과목으로써 학원에서 남대문시장 장사치같은 부류들에의해
가르쳐지고 있는 한국의 현실이 심히 안타까울뿐이네. 

인제 비로써야 깨닮고있을테지만, 인포테크놀로지와 컴퓨터의 발전으로 '수학'
이 바로 '돈'으로 직결되는 학문임을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고있을걸세. 미래로
가면 더이상 순수와 응용의 구별이나, 과학이나 공학의 구별조차
무의미해진다네. 순수학문을 하는사람이 바로 그자리에서 응용을 하게되고,
공돌이들이 좀더 깊게 이상을 꿈꿔야 할시기일세. 그런중요한 시점에 자네는
겨우 미국역사가 2백년뿐이 안되었는데 왠 수학적 전통이 있는가 헛소리만
지껄이고 있는건가? '꿈'이없는 학문은 죽은 먼지덥힌 책에 불과할뿐일세.
아무리 유명저널의 논문들을 뒤적거려도, '꿈' 이 없이는 모방의 세계를
결코 못벗어날걸세. 그리고 그 자신감있는 꿈은 자신감있는 정렬적인 교수들이
만드는걸세. 그런 교수들밑에서 배우면, 자신도 모르게 그꿈에 심취하게되고,
꿈이 꿈으로 그리고 결국엔 현실로 나타나는거지. 도서관에 얼마나 오랫동안
앉아있는가, 논문을 얼마나 많이 봤나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꿈을 현실로
이룰수있는 자신감과, 의지가 온몸에서 넘쳐나는가가 바로 꿈의 현실화를
결정한다네...  좋은 개꿈 많이 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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