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caught (꿈의극장) 날 짜 (Date): 1999년 12월 11일 토요일 오후 02시 47분 49초 제 목(Title): 연구결과를 공개할 때의 올바른 태도 어떤 researcher가 긴 시간과 피땀어린 노력끝에 훌륭한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합시다. 헌데 아직 이 결과는 자기자신과 그리고 같이 연구했던 동료 이외의 사람들은 아직 모른 상태이 고 또한 이 분야에서 권위있는 다른 연구자들의 검토와 공인이 없는 상태입니다. 자! 이런 상태에서 자신의 연구결과를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은데 다음 2가지 항목 중에서 어떠한 방법을 택하겠습니까? (1) 일단 TV와 신문기자를 불러 인터뷰를 자청한다. "우리가 이러이러한 일을 해서 저러저러한 큰 일을 해냈다"라고 하면 과학에는 문외한이기 쉬운 기자들은 "오호!! 그래요!! 이거 특종이다"라면서 경쟁적으로 보도를 할 것입니다.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3살배기 어린애도 자신의 연구결과를 알 수 있겠죠... (2)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과연 실험은 제대로 수행되었는지...중간에 예기치 못했던 실수는 없었는지....reproducibilty는 있는지....이런 확인과정을 충분한 시간과 사색을 통해 일단 자기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생기면 논문을 작성하여 그 분야의 여러 연구자들에게 비평을 요청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비로소 저널에 게제(즉, 학문적인 검증이 완료됨)가 된 후 비로소 일반 언론에 공개한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죠. 자! 당신이라면 어떤 항목을 택하시겠습니까? 이번 성교수님의 연구결과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모교에서 자랑스러운 일을 해냈는데 왜 그 일의 가치를 애써 평가절하하겠습니까? 다만, 이번 백신관련 언론공개 과정이 너무 성급했다는 것이죠. 성교수님이 개발한 이번 백신이 진짜로 사람에게도 효과적인, "꿈의 백신"이라고 나중에 판명될지라도 섣부른 언론공개는 너무 이른 것입니다. 이제 뭐..엎질러진 물이니 ".....했어야 했는데.."라고만 얘기하면 별 소용도 없겠군요. 지금 상황에선 (생명공학의 "생"자도 모르는 제가 감히 말하지만) 영장류에 대한 충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확인작업을 충분히 거쳐야 할 것이고, 또한 백신분야의 유력한 저널에 페이퍼를 제출하여 다른 연구자들의 심오한 검토과정을 겪도록 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아무쪼록 마음 한구석에는 성교수님의 백신이 진정으로 "Dream Vaccine"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 포항공대 졸업생 (재료, 학9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