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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3년06월07일(월) 23시54분42초 KST
제 목(Title): [Re] 퐝을 삭막하게 하는것

불쌍한 편지,
버려지다니 ...
버려지는 편지의 슬픔을 모르시나요?
흐린 하늘보다도 더 슬픈 버려지는 마음.

편지를 버림으로
그 편지로 인하여 생겨날 즐거움이
세상 구경도 못하고 ...

우체통이 없어도,
우체통이 멀어도,
우체국이 있쟎아요.

이제는 편지를 버리시 마셔요.
꼭 그 시간에 부치고 싶은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면
기숙사 7 동까지라도 가서 부치고,

여유가 있다면,
다음 날 우체국에서 부치고

흐린 하늘 같은 기분을 편지에게 떠 맡기지 맙시다.
편지가 무슨 죄가 있다고,
버리시나요?
편지의 기분도 이해해 주세요. :)





[송]    송백의 푸르름은 추위에 드러나고
[성]    성공의 뒤안길엔 한 없는 노력들이,
[대]    대기는 만성이란다 조급함을 버려라
>>>>>>>>>>>>>>>>>>>>>>>>>>>>>>>>>>>>>>>>>> Agape 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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