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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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joo (*파트라슈*)
날 짜 (Date): 1993년05월31일(월) 10시59분57초 KST
제 목(Title): "거창 학살사건" 다큐멘타리를 보고..


일요일 8시에 KBS(1인지..2인지..)에서 방영된 

거창 학살사건에 관한 다큐멘타리를 보셨습니까?

전..그 다큐멘타리를 보고..가슴이 뜨거워져서..혼났어요..

이제껏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던..내가 부끄러웠고..

대학때 사회과학책을 조금이라도 뒤적였더라면..어느정도의

백그라운드는 알았을터인데..

하여간..그런일이..국군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독일이나..일본의 잔인성에 대해 욕할게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치적 욕심이나..사상의 노예가 되어...인간의 최소한의 양심마저도

버린채 저지르는 미치광이들의 살상들 말입니다..



더더욱..슬프고..싫었던것은..

그 이야기를 듣고도 분개하지 않으며..

"사람은 어쩔수 없다"는 식의 논리로 무관심한 사람들입니다..

오늘아침..전 그이야기를 나누며..함께 분개하고..다시는 그런일이

일어나서는 안되야 겠다는 적어도 자신 혼자만의 개혁의 의지를

세우자는 이야기를 할고 했었는데..함께 이야기하는 모두들이...

"누가해도 그렇게 했을것이다"라든지..

"그러니깐..사람이지...그 순간엔 미쳤으니..."

라는 말로..지난 일에대해 돌아보고 싶어하지 않는..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들이...저를 더욱 슬프고..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혼자 분노한다고..뭐가 되냐? 라고 하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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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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