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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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ltair (견 우)
날 짜 (Date): 1993년05월30일(일) 10시57분38초 KST
제 목(Title): 가지산에서 본 밤하늘





  가지산에서 본 하늘은 포항의 밤하늘과는 진짜 진짜 다르다.

목성은 불타오르듯이 번쩍이고 있다. 시그너스는 은하수를 가로

질러서 날아가고 있고,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처롭게 반짝이고 있다. 그리고 간간히 흐르는 별똥별... 별똥별....

거문고 자리에 숨어있는 고리 성운은 도우넛같은 본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M13은 진짜 주먹만 하게 보인다. 포항에서는 보이지 않는 

아기곰도 자기 몸에 붙어있는 7개의 별을 다 보여준다.

  하지만 전갈과 주전자는 근처에 구름이  끼어있었고, 부산쪽에서

나오는 불빛에 가려있다. 하지만 안타레스는 악조건에 굴하지 않고 붉게

타오른다.

  아... 아... 추워~~~ 오월의 밤도 아직 춥구나. 옷을 더 입고 올 걸. 

하지만 별은 추워야 더 초롱 초롱 잘 보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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