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joo (*파트라슈*) 날 짜 (Date): 1993년05월22일(토) 09시54분54초 KST 제 목(Title): 비오는 포항뜰 밤 안개가 자욱한 포스텍 연못의 정경은 천녀유혼을 떠오르게 한다. 아파트 13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뜰엔 오밀조밀 기숙사 지붕이 내려다 보이고 안개가..안개비가 감빛 가로등에 비춰..그야말로 환상적인 모습이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금요일 밤의 축제..항상 그시간대면 들려오는 통집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어울림..노랫소리.. 때론..고함소리와 함께 울음에 가까운 외로움의 소리들도 들려오고.. 매주마다 되풀이 되는 금요일밤의 여유가 오늘따라 더욱 새롭다. 그 언젠가..비오는 밤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들으면서 안개낀 기숙사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지새운 금요일밤..이 생각이 나고.. 조나단님의 비오는 포항을 보니.. 어제밤에 보았던 아름다운 포스텍 뜰이 생각이 나서.. 오늘은 차분한 주말.. 토요일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