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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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whbear (서병국)
날 짜 (Date): 1996년10월16일(수) 11시37분55초 KST
제 목(Title): 모처럼 만의 여유.



아무래도 어제 대학원 입시 끝난뒤 시내까지 나가서 먹은 술이 조금 불편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찾아들어오는 햇살. 아, 산이나 들로 뛰쳐 나갈 것인가
그냥 집에가서 부모님과 모처럼만의 화목한 가정을 꾸릴 것인가.

이런 한적한 평일날 고속버스 타는 걸 난 즐긴다. 혹자는 기차여행이 더 낫다고
강력히 주장하지만, 철저히 혼자만의 여행은 고속버스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풍경이면 족하고, 이 한적함은 내게는 두말할 것 없는 여유로움으로 다가온다.

문득 이 맘 때 이 시간의 공기의 냄새와 햇살의 빛깔은 시간을 몇 년 전으로 뒤돌려
나를 행복한 추억으로 빠져들게 한다.

어떤 지향점이 갑자기 없어진다는 것은 분명 한 번 주춤할 수 있지만 그 걸 
만회한다고 열심히 논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리라.

나는 그냥 오늘을 즐길뿐.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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