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BBKing ( 서 미 숙) 날 짜 (Date): 1996년10월10일(목) 13시49분14초 KDT 제 목(Title): [RE:sea] 선인장도 물 안주면 말라죽는 다는 걸 아시나요? ^^ 오래 사는 선인장을 구한다기에.. 94년에 방을 옮겼는데요. 먼저 살던 사람이 그 방에다가 선인장을 두고 간 거예요. 그것도 잘 안 보이는 창가의 커튼이 뭉쳐진 뒤쪽에.. 제 방이 남자 기숙사랑 마주 보이는 방이었거든요. 1학년때, 제 잠옷 색깔을 알아 맞추는 선배가 있는 걸 보고서는 다시는 커텐을 열지 않았죠. 그 해도 남자 기숙사랑 마주보이는 방이길래.. 한 학기 동안 커텐을 열어 보지 못 했습니다. 여름방학이 되어서 방 정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커텐을 열었는데.. 아 글세. 선인장이 말라 죽어 있는 것 아니겠어요? 룸메이트랑 저랑 쳐다보면서 한동안 뎅~~~ 하니 있었죠. 우리가 이렇게 무심했구나 하면서.. "너 혹시 얘한체 물 준적 있니?" "아니.. 너는?" " 나도 없어.." 얼마나 끔찍한 소름이 한 순간 온 몸을 돌았는지.. 그 뒤에는 선인장이 아니라.. 오히려 물을 자주 줘야 하는 걸로 키우고 있어요. 차라리 그게 자신의 무심함이 너무 커지기 전에 돌아 보게 하거든요. 선인장은 자신을 향한 성찰의 그물을 느슨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거 명심하세요. 오히려 예쁜 그리고 작은 꽃 화분이 어떨까요? 누구나사랑을하면원하는게많아진다고들하지그리고그것을당연하게생각하고잃는것보다 얻는게많다면한번쯤해볼만하다고생각해자신의욕심으로가득찬그껍질은깰생각도않고 말이야욕심이얼마나상대방을힘들게하는지알고있잖아그러면서도원래좋아하는만큼욕심 도많아져하고태연하게말할수있는거니사랑은껍질밖에서하는거야... |